이마를 맞댄채 서로의 옆구리를 끌어안고, 깍지 낀 손으로 하나된 팔을 힘껏 뻗어 초승달에 대롱대롱 매달린 한 쌍의 남녀. 대단한 붓터치도 정교한 묘사도 없지만 계속해 들여다보게 되는 일러스트 ‘OVER THE MOON’처럼 단촐하지만 깊은 감정을 끌어내는 작품으로 관람객 발길을 붙잡는 전시가 창원에서 열리고 있다.
창원문화재단은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온 브라이언 레 창원 특별전 ‘LOVE STORIES’를 오는 9월 22일까지 창원 3·15아트센터 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진지하고 유머러스한, 가슴 아프거나 가슴 따뜻해지는 수 백 가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앞서 진행된 브라이언 레 서울 전시에서는 소개하지 않은 신작 9점도 이번 창원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전시는 사랑을 주제로 한 브라이언 레의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조명한다. 브라이언 레는 13년간 뉴욕 타임스 주간 칼럼 ‘모던 러브’의 고정 작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브라이언 레는 깊이 있는 감정을 단순한 이미지에 녹여낸 일러스트로 뉴욕 타임스 독자들을 만나왔다. 칼럼을 위해 ‘사랑’이라는 주제에 몰두하여 670점이 넘는 일러스트를 그렸고, 그 중 엄선된 100여 점의 작품을 포함해 스케치, 드로잉, 회화, 벽화, 3D 피규어, 애니메이션까지 수 백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3·15아트센터 전시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 관계자는 “브라이언 레의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사랑이 가득한 이곳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의 다정한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관람객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원활한 관람을 위해 오후 6시에 입장을 마감한다. 다만, 8월 4일과 9월 1·17·18일은 휴관한다.
전시 해설은 평일 10시(단체관람 대상)와 오후 2·4시, 주말·공휴일 오전 11시와 오후 2·4시에 각각 들을 수 있다.
전시는 온라인 예매(창원문화재단, 티켓예스24, 네이버예매) 혹은 현장 구매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 일반 1만 원이며 청소년·대학생, 어린이, 만 65세 이상, 국가 유공자 등은 할인가에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5-719-7800~1.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브라이언 레. 사진=창원문화재단 브라이언 레 作 ‘BIG KRAMAR’. 브라이언 레 作 ‘HEJ POPPY’. 브라이언 레 作 ‘OVER THE MOON’. 브라이언 레 作 ‘COVID CRU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