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구산동고분군 2호분’ 첫 발굴조사
김해 ‘구산동고분군 2호분’ 첫 발굴조사
  • 박준언
  • 승인 2024.05.15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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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멸망기 무덤 추정
발굴 성과 9월께 공개
가야 멸망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김해 ‘구산동고분군 2호분’에 대한 조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다. 금관가야 전성기 귀족들의 집단무덤으로 추정되는 대성동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는 여러 차례 이뤄졌지만, 구산동고분군에 대한 조사는 일제강점기 이후 처음이다.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지난 13일 구산동 70번지 발굴조사 현장에서 ‘구산동고분군 2호분 학술발굴조사 개토제’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산동고분군은 김해 중심부에 위치한 봉토분으로 가야 멸망기 지배층 무덤구조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구산동고분군에는 현재 봉분 형태가 남아있는 1호분과 2호분 등 두 기의 무덤이 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측은 일제 강점기 시절 제작된 유리건판에 남아 있는 구산동고분군 사진을 참고할 때 봉분이 훼손된 여러 기의 무덤이 추가로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리건판은 필름 사진이 나오기 이전 ‘유리’ 위에 이미지를 찍어 낸 건판을 말한다.

1호분은 일제 강점기 때 조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번 학술조사 대상은 2호분으로 수로왕비릉 동쪽 담장에 인접해 있다. 남아 있는 봉분의 크기는 약 5m다. 무덤구조는 굴식 돌방무덤으로 추정된다.

발굴조사는 경남지역 공립박물관으로서 유일하게 매장유산 조사기관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대성동고분박물관 소속 인력들이 투입된다. 조사는 9월 말까지 진행되며 2호분의 구조와 규모 등 기초적인 자료들을 수집하게 된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조사가 완료되면 현장을 공개하고 학계와 시민들에게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박준언기자

 
1914년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유리건판에 찍힌 김해 구산동 고분군 전경. 사진=국립중앙박물관
1920년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유리건판에 찍힌 김해 구산동 제1호분 석실 입구. 사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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