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각종 언론매체 등을 통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의미를 알고 있다.
그런데 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왜 뜬금없는 ESG 경영이냐?’고 의아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농업도 ESG 경영을 해야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우리가 농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 바꿔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풀어내는 이야기이다.
먼저 살펴 볼 것은 ‘환경’이다. 지금은 양액재배, 스마트팜 등으로 흙이 아닌 곳에서 식물을 자라게 하지만 농업은 흙을 기본으로 영위하는 산업이었다. 비료가 개발되기 전에는 동물과 사람의 분뇨가 그 역할을 대신했으며, “땅으로부터 얻은 것을 땅으로 돌려준다”는 말 그대로의 순환농법이었고, 현재의 유기농법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경제적으로 따지면 홍수 조절, 기온 순화, 대기 정화, 토양유실 저감 등 환경 보전분야만 보더라도 18조 6,343억원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사회’이다. 농업은 농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인 도구와도 같다. 농촌에 농업이 없다면 농촌은 경제적 논리로 인하여 소멸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농업은 지역 사회의 존재를 위해 공헌하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으로 소비자의 건강을 증진시켜 준다. 또한 차츰 중요시 되고 있는 사회적 농업이나 치유농업도 농업이 가지고 있는 이점을 살려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농촌활력 제고 등 사회·문화적 기능은 4조 1,040억원으로 평가 되어질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이다. 농업은 국가가 존재하는 지속적으로 유지해야하는 국가의 기본 산업이며, 농업인과 소비자, 다양한 전·후방 산업이 맞물려 상호작용과 소통을 강화하며 그 뿌리를 유지하고 있다. 수평적인 구조에서 협동을 위해 조직된 작목반이나 협업 및 기업농적 농업경영체를 육성하기 위해 1990년에 제정된 농업법인제도는 ESG 경영의 지배구조와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농업은 이미 ESG 경영 요소를 모두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공기나 물같이 항상 주변에 있으니 그 존재감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농업에 대해 다시 생각 해 봐야 될 것이다.
10여년 전 독일의 큰 유기농 농장을 방문했을 때 농장에는 마침 현지 학생들이 농업에 대한 체험을 하고 있었다. 농장주는 농장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하며, 체험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면서 체험활동은 농장에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수익이 나지 않는 행동을 왜 하냐?”며 질문을 하니, 농장주는 “지금 우리는 미래의 소비자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어린이들이 자라면 어릴적 유기농업을 하던 농장에서 체험을 하고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소비를 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을 때는 우리의 고객으로 다시 돌아 올 것이다”라는 말에 정말 큰 감명을 받았었다. 우리도 이제는 우리 농업을 찾아주는 미래의 소비자를 키우기 위해 농업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올바른 소비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요즘 세대들을 바라볼 때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백상훈 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소득기술담당
그런데 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왜 뜬금없는 ESG 경영이냐?’고 의아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농업도 ESG 경영을 해야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우리가 농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 바꿔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풀어내는 이야기이다.
먼저 살펴 볼 것은 ‘환경’이다. 지금은 양액재배, 스마트팜 등으로 흙이 아닌 곳에서 식물을 자라게 하지만 농업은 흙을 기본으로 영위하는 산업이었다. 비료가 개발되기 전에는 동물과 사람의 분뇨가 그 역할을 대신했으며, “땅으로부터 얻은 것을 땅으로 돌려준다”는 말 그대로의 순환농법이었고, 현재의 유기농법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경제적으로 따지면 홍수 조절, 기온 순화, 대기 정화, 토양유실 저감 등 환경 보전분야만 보더라도 18조 6,343억원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사회’이다. 농업은 농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인 도구와도 같다. 농촌에 농업이 없다면 농촌은 경제적 논리로 인하여 소멸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농업은 지역 사회의 존재를 위해 공헌하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으로 소비자의 건강을 증진시켜 준다. 또한 차츰 중요시 되고 있는 사회적 농업이나 치유농업도 농업이 가지고 있는 이점을 살려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농촌활력 제고 등 사회·문화적 기능은 4조 1,040억원으로 평가 되어질 수 있다고 한다.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농업은 이미 ESG 경영 요소를 모두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공기나 물같이 항상 주변에 있으니 그 존재감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농업에 대해 다시 생각 해 봐야 될 것이다.
10여년 전 독일의 큰 유기농 농장을 방문했을 때 농장에는 마침 현지 학생들이 농업에 대한 체험을 하고 있었다. 농장주는 농장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하며, 체험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면서 체험활동은 농장에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수익이 나지 않는 행동을 왜 하냐?”며 질문을 하니, 농장주는 “지금 우리는 미래의 소비자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어린이들이 자라면 어릴적 유기농업을 하던 농장에서 체험을 하고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소비를 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을 때는 우리의 고객으로 다시 돌아 올 것이다”라는 말에 정말 큰 감명을 받았었다. 우리도 이제는 우리 농업을 찾아주는 미래의 소비자를 키우기 위해 농업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올바른 소비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요즘 세대들을 바라볼 때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백상훈 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소득기술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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