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규 경남개발공사 혁신도시 현장공사 감독관
공사가 진척을 보이면서 혁신도시에 거는 지역민들의 기대도 무르익고 있다. 경남개발공사 혁신도시 현장공사 감독을 맡고 있는 이민규(45)씨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진주가 고향인 그는 경상대학교에서 토목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과 함께 시공회사를 다니며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혁신도시가 첫 삽을 뜰 무렵인 지난 2008년에 경남개발공사에 입사했다. 그가 하는 일은 혁신도시 공사현장에서 일어나는 공사관리와 품질, 안전 등의 전반적인 관리업무다.
숱한 공사현장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혁신도시 현장은 그에게도 감회가 남다르다. 혁신도시 조성공사 현장에서 바로 지척인 문산읍이 고향이다. 지금 그가 맡고 있는 공사현장이 어릴 적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어릴 적 논과 밭, 산으로 가득 찼던 이곳이 앞으로 인구 4만이 유입되는 혁신도시로 탈바꿈된다고 생각하니 옛날 생각도 나고, 아무래도 느낌이 새로울 수밖에 없다”고 웃어 보였다.
그래서일까.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이지만 혁신도시 공사현장을 맡으면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모든 공사현장이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혁신도시의 경우 워낙 대규모로 진행되다 보니 매일같이 긴장을 하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별 탈 없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일부 이전기관들은 본사 건물을 신축 중에 있고, LH도 지난해 12월 본사 건물 착공식을 가진 바 있다.
그는 “혁신도시 기반시설은 오는 9월 말께는 완료될 예정이다. 토목공사가 완료되면 다음에는 건축물이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직업상 타지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절로 고향 예찬론자가 되어 버렸다. 그는 “여러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타지생활을 많이 했다. 진주가 보수적인 면이 강한 도시라고 말들 하지만 나에게는 아늑하고 편안한 곳, 그 자체다”며 고향을 예찬했다.
특히 타 도시보다 병원이나 학교 등이 많고 남강이 흐르는 도시의 이미지는 전국 어딜 내놔도 빠지지 않는 진주만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그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만날 때마다 살기 좋은 진주의 장점과 아름다운 환경에 대해 많은 얘기들을 나누곤 한다”면서 “혁신도시로 고향 진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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