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감독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의 수비와미드필더에는 문제가 없지만 공격에서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 경기에 많이 못 나가다 보니 문제점을 노출했다"며 그런 배경에서 두 선수의 특별귀화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특히 에닝요가 자신이 감독을 맡았던 K리그 전북 소속인 점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별귀화 문제가 (일부 언론에서) 소설처럼 내용이 전개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면 피할 생각이 없지만최종 예선이란 전쟁을 준비하는 장수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은 승부에서 절대로 이겨야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축구협회가 최 감독의 요청에 따라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 활용하기위해 순수 외국인인 에닝요와 라돈치치의 특별귀화 추천을 대한체육회에 의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찬반논란이 일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7일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법제상벌위원회를 열어 에닝요에대해서는 한국문화 적응 정도 등을 근거로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라돈치치에 한해 추천 의견을 냈다.
그러나 라돈치치는 한국 체류 중 일본에 임대된 적이 있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귀화하더라도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를 제대로 뛸 수 없는 사실이 드러나 특별귀화 추천 대상에서 자연스럽게 제외됐다.
한편 축구협회는 이번 중으로 대한체육회에 에닝요의 특별귀화 추천 안건을 다시 심의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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