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우주항공·관광해양국 신설

기존 4국에서 6국으로 확대 인사 적체 해소 기대
행정기구설치조례 의회 통과…우주산업팀도 신설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우리나라 우주항공 수도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사천시가 민선8기 후반기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기존 4국 체제를 6국으로 확대하는 등 우주항공과 관광해양을 중심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사천시의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 사천시의 설명이다.

이같은 내용을 담아 사천시가 제출한 ‘사천시 행정기구 설치조례’와 ‘사천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가 지난 24일 열린 사천시의회를 통과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사천의 미래를 책임질 우주항공산업과 해양관광산업의 집중 육성과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통한 시민 편의 증대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그리고 실적 중심으로 공무원을 평가하겠다는 박동식 시장의 의지도 담겨 있다.

우주항공국과 관광해양국을 국 순위에서 전진 배치하는 등 산업 중심으로 시정을 펼치겠다는 것. 이는 우주항공복합도시와 해양관광 중심도시로의 시정 비전을 가시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사천시는 기존 4국(행정복지국, 항공경제국, 문화관광수산국, 안전도시국)에서 6국( 우주항공국, 관광해양국, 행정국, 복지환경국, 시민안전국, 도시건설국)으로 확대됐다.

행정 환경과 수요의 다변화로 인해 신속·정확한 의사결정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기존 1국 6~7개 과를 1국 4개 과로 축소해 현안사업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국장의 통솔범위를 넓혔다.

이는 지난 3월 29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기존 인구 규모에 따른 국장급 기구 수 제한이 폐지와 관련된 것으로, 지방의 자치조직권 확대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과 단위 사무조정도 이뤄진다. 문화체육과는 문화예술과와 체육진흥과로 분리된다. 도시의 정주여건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분리한 것이다.

기존 항공경제국 소속이던 토지관리과는 행정국 소속으로, 관광진흥과는 관광정책과로 명칭을 변경한다.

또한 우주항공과 ‘기업지원팀’은 업무 유관성에 따라 투자유치산단과로 이관하는 대신 ‘우주산업팀’을 신설한다. 이 팀은 우주산업 육성계획 수립,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우주산업 산학연 협력 및 유관 기관·기업체 유치, 우주산업 신산업 발굴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시는 해당 보직을 전문직위로 선정해 전문관을 배치할 예정이다. 여기에 문화재의 향유·진흥 기능 강화를 위해 ‘국가유산팀’, 전지훈련 유치 등 도시 홍보를 위한 ‘스포츠마케팅팀’도 신설한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4급과 6급의 정원이 늘어나면서 인사 적체로 인해 침체된 조직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식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우주항공복합도시와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했다”며 “사천의 핵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현안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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