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 찬성 68%
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 찬성 68%
  • 김윤관
  • 승인 2024.06.18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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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찬반투표서 요건 달성
경남교육청, 추진안 법인 제출
하동육영원서 찬성하면 확정
하동군은 경남교육청에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하동고등학교-하동여자고등학교 통폐합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투표에 참여한 학부모의 68%가 통폐합에 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동군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설문 조사는 통합대상인 하동고와 하동여고 학부모, 하동군 내 전체 초·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남고와 여고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함에 따라 남학생 학부모 그룹과 여학생 학부모 그룹으로 나눠 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이용해 통폐합 찬성 여부를 조사했다.

전체 학부모 2025명 중 설문조사 참여에 동의한 학부모는 1591명(78.6%, 남학생 836명, 여학생 754명)이다. 이 중 남학생 학부모는 568명(67.94%), 여학생 학부모는 522명(69.23%)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남학생 71.83%, 여학생 63.41%가 통폐합에 찬성했다.

‘찬성’ 의견이 의결 기준인 60%를 넘김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 추진안을 하동여고 학교법인인 하동육영원에 제출해 이사회 심의·의결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동육영원이 이사회를 열어 재적 이사 정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통폐합이 확정되고, 이후 20일간 행정예고를 거쳐 통폐합에 따른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종부 학교지원과장은 “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 추진안에 대한 학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에 감사하다”며 “학부모의 결정을 존중해 앞으로 학부모의 의견을 업무 추진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한편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의 필요성은 지난 20년간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왔고, 몇 차례 통합 추진이 시도됐으나 그때마다 사립학교인 하동여고 관계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심각한 학령인구 감소로 하동의 교육 정주 여건은 갈수록 악화했다. 이에 2022년 민선 8기 하승철 군수가 두 학교의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다시 한번 촉발됐으며, 소관 기관인 경남도교육청 또한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지난 2년간 여러 공론화 과정을 거친 끝에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하동군 전체 고교 입학자원(중학교 졸업생)은 올해 262명이었으나 9년 뒤 고교 입학 예정인 현재 초등 1학년 재학생 수는 그보다 54%가 줄어든 122명에 불과해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심각한 수준이다.


김윤관·김성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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