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언론 조언과 비판 많이 듣고 국정 운영할 것”
윤 대통령 “언론 조언과 비판 많이 듣고 국정 운영할 것”
  • 이용구
  • 승인 2024.05.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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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기자단 초청 저녁만찬 간담회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언론과 소통 방식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한 달에 한두 번 특정 이슈에 대해 국정브리핑을 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겠나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저녁만찬 자리에서 “언론의 조언과 비판도 많이 듣고 국정 운영을 할 것을 다시 약속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까 정부나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언론을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한 기자도 있었다”며 “모든 전 세계 지도자, 정치인이 언론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나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언론이 없으면 그 자리에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언론도 글로벌 취재를 하고, 국제뉴스를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게 기자의 연수, 취재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진흥재단을 통한 연수 인원을 내년 80명 선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이도운 홍보수석의 보고에 “언론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서 내년부터는 세 자리로 한번 만들어 보자”고 말해 박수가 터져나왔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대책에 대해 “저출생은 혁명적인 수준으로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저출생은 모든 과제가 다 연결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 개혁도 저출생 문제에 연결돼 있다”며 “소아 필수 의료체계가 잘 확립돼 있어야 안심하고 아기를 낳고 키우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 형태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돈이 없어 아기를 낳지 못하거나 키우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 책임주의를 표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신한 기자가 “셋째까지 낳는 것이 꿈”이라며 “저출생대응기획부와 저출생수석 신설이 실제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이어져 배 속의 아기에게 동생을 만들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정신이 번쩍 난다”고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만찬자리는 윤 대통령과 정진석 비서실장, 각 수석비서관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고기를 구어주는 등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윤 대통령은 고기를 굽기 전 먼저 마이크를 잡고 “고기 굽는 냄새 때문에 빨리 식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가 취임하면서부터 여러분들한테 후보시절에 ‘집사부일체’ 때 나온 계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벌써 2년이 지나도록 못했다”며 “양이 많아서 우리 운영관한테 레시피를 적어줘서 이것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이따가 제가 배식은 해드리겠다”고 말해 취재진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저녁 자리에는 김치찌개와 전국 8도에서 올라온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식탁에 올랐다. 여수 돌산갓김치, 남도 배추김치, 무안 양파·장흥 버섯 구이, 안동 한우, 경기 이천쌀, 경남지역에서는 의령 망게떡이 제공됐다.

윤 대통령은 앞치마를 두드고, 정진석 비서실상,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 모든 수석들과 함께 직접 소고기와 삽겹살을 숯불에 구워 취재진들에게 나눠졌다.

출입기자들은 윤 대통령이 직접 구운 고기와 계란말이를 만들어 배식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배식을 받기 위해 기자들이 모이는 바람에 긴 줄이 이어졌고, 기자들은 특히 ‘김치찌개’에 대해 “간이 잘됐다”며 “맛이 있다”고 한마디씩 했다.

200여 명의 취재진은 10여명씩 나눠 자리를 배치했는데, 테이블마다 수석비서관과 비서관급 참모들을 1~2명씩 배치해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에는 각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 전원과 인사도 하고 테미블별로 기념촬영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 주요 참모진이 함께했다.

이용구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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