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인구 감소율 경남서 가장 높아
통영시 인구 감소율 경남서 가장 높아
  • 손명수
  • 승인 2024.05.21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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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수 300명으로 줄어
지역정착 유도 위한 인구정책 필요

통영시 인구 감소율이 경남 8개 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후 세자트라숲에서 개최된 ‘통영시 인구정책과 발전방향’ 포럼에서 경상국립대 오재신 교수는 통영시 주민등록인구 수에 대해 지난 2014년 13만 9000여명에서 지난해 12만여명으로 10년만에 2만명 가까이 인구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출생아 수도 지난 2014년 1273명에서 지난해 300명으로 가파른 하향곡선을 보이고, 많은 인구가 타 지역으로 이탈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여성 1명이 평생 아이를 낳는 합계출산율은 0.71로 경남 평균 8.0에 많이 떨어지고 있다. 18세~39세까지 청년인구도 지난 2014년 3만 9028명에서 지난해 2만 1605명으로 10년 사이 절반에 가까운 1만 명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지난 2014년 14%에서 지난해 23.9%로 노령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해 초고령 사회(20% 이상)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통영시는 도시 소멸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응책으로 출산율 촉진정책과 고령사회 대응 정책, 지역 홍보 및 인프라 개선, 청년인구 유출방지 및 유입 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오 교수는 진주시를 예로 들며 6대 핵심정책 267개 사업에 6667억원을 투입해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5년간 인구증가율 대표 도시는 101만 400명을 기록한 화성시에는 현대·기아차 생산공장과 연구소가 있으며 2위 세종시에는 젊은 도시로 지식산업이 활성화돼 39만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출산율 증가 정책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하고 생애주기별 결혼·출산·가족에 관한 맞춤형 인식개선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인프라, 교육여건, 지속가능성, 교통인프라, 보건의료, 생활환경이 유기적으로 보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교수는 “통영시는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와 체감도는 높지 않은 편”이라며 “지역정착을 위한 컨설팅, 교육, 일자리 연계 등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조형호 부시장은 “2016년 조선업이 쇠퇴한 이후 인구문제가 심각하다”며 “오는 2030년 인구 10만명 붕괴를 막기 위한 각종 정책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명수기자

경상대학교 오재신 교수가 통영시 인구포럼에서 시민들에게 인구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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