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후회 없는 한 표로 심판해야
[기자의 시각]후회 없는 한 표로 심판해야
  • 이용구
  • 승인 2024.04.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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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서울취재본부
이용구 기자


오는 4월 10일 제22대 총선에서 국회로 입성하려는 출마자가 경남은 16개 선거구에 모두 37명이다. 희비가 엇갈릴 평균 경쟁률은 2.3대 1이다. 선거운동에 연일 발품을 팔고 있는 후보자들은 경쟁적으로 급조된 선거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약속하던 그들이 4년 동안 ‘공허한 약속’으로 끝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왔다.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발표한 21대 국회의원의 ‘공약 이행도 및 의정활동’ 평가 결과를 보면 전체 평균적으로 국회의원들의 공약 완료율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유권자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 사업이 무엇인지조차 가늠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산골짜기 농어촌 마을을 찾아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농어민을 ‘농락’하는 공약도 수없이 들었다. 지금도 경남권 어디에선가 다급한 후보자는 유권자들에게 ‘공허한 약속’으로 사탕발림을 하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무능하고 다급한 후보들은 대체로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한목소리는 ‘일단은 되고 보자’라는 심산이다. 수십 년 동안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내놓았던 후보자들의 행태를 경남의 유권자들은 상기해야 한다. 옥석을 가릴 수 있는 혜안으로 우리 지역을 위해 열정을 다해 일할 일꾼을 뽑아야 한다. 그것이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다.

이번 총선은 지역사회와 주민 생활에 가장 무게감 있는 지도자를 뽑는 국회의원 선거다. 투표로 선출된 지역 일꾼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4년간 경남권역은 물론 지역의 운명이 달라진다. 이런 이유에서 국회의원 선거는 의미가 있다.

투표일이 다가오자 지역별로 무능한 현역 국회의원 후보자와 믿음직스러운 신인 후보자들의 윤곽이 엿보이고 있다. 현명한 유권자들의 눈썰미는 매섭기 마련이다. 선거철 반짝 눈도장으론 현명한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없다. 지난 4년의 의정활동을 반성하며 땅을 치고 통곡하며 후회하는 후보자도 있을 것이다. 반면 지난 4년 동안 고개를 숙이며 지역 곳곳을 살펴왔던 후보자는 유권자와의 악수에 힘이 들어갈 것이다. 어디에 해당하는 후보자든 간에 절대로 초심을 잃어서는 안될 것이다. 유권자도 마찬가지다. 결국 무능한 국회의원을 탄생시켜 지난 4년간 배만 불려줬던 것은 유권자가 초래한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유권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진정으로 지역 일꾼이 되고자 하는 후보자의 눈빛을 보고 뽑아야 한다. 그래야만 경남을 살리고 우리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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