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은 김해 출마 포기하고 백의종군 하라”
“조해진은 김해 출마 포기하고 백의종군 하라”
  • 박준언
  • 승인 2024.02.1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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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해을’ 예비후보 반발
“출마 저지 활동도 이어갈 것”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김해 출마 가능성이 전해지자 같은당 김해을 예비후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해을 김성우, 김장한, 서종길, 박진관, 이춘호 등 5명의 예비후보는 8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의령·함안·창녕의 3선 의원인 조해진 의원이 김해 출마를 권유받았다는 소식에 총선 승리를 위해 선거 운동에 임하고 있는 김해갑·을 예비후보들은 물론 시민들이 멘붕에 빠졌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김해는 2012년 이후 단 한 번도 국민의힘에게 국회의원을 허락하지 않은 험지 중의 험지”라며 “김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조 의원이 출마한다는 것은 56만 김해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며 결코 당선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식의 출마에 당위성이 부여된다면 앞으로 누가 힘들게 지역구를 관리하며 바닥 민심을 다져갈 수 있겠는가”며 “당의 수혜를 입어 편안하게 의원직을 유지한 12년에 대한 보답을 위해서라도 당과 지역에 부담을 주는 김해 출마를 즉각 포기하고 백의종군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예비후보들은 조 의원이 김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도의원, 시의원들, 당원들이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출마 저지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경고하고, 중앙당에 대해서도 공천룰에 따라 하루빨리 국회의원 후보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해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수삼일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고 밝힌 가운데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서병수·김태호·조해진 등 중진 의원들의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한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이분들이) 가서 승리할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을 보고 (험지 출마 요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을 위해서 희생을 해달라고 말씀드렸고, 그분들도 당을 위해서 희생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다만 그분들을 지지했던 지역의 지지자나 이런 분들은 조금 서운함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설 연휴기간 중 지역민들과 협의를 거쳐 이번주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지난 7일 밝힌 자신의 입장문에서 “중진 의원의 입장에서, 나라가 어렵고 큰 은혜(3선)를 입은 당이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당의 총선 승리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하는 문제도 고심했다”며 당의 권유를 수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김해 지역구 중 ‘갑’은 3선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섰으며, ‘을’에는 재선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3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준언·하승우기자

 
국민의힘 김해을 김성우, 김장한, 서종길, 박진관, 이춘호 등 5명의 예비후보가 지난 8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조해진 의원의 김해 출마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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