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오태완 의령군수
[신년 인터뷰]오태완 의령군수
  • 박수상
  • 승인 2024.01.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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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령, 주목받는 경남 중심으로 도약”
오태완 군수는 “올해 의령군은 경남의 미래를 여는 ‘낭중지추(囊中之錐·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의미로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두드러진다는 뜻)’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해 지리적으로 경남 중심에 있는 의령을 군민과 600여 공무원이 합심해 의령군 발전과 ‘확실한 변화’를 가져올 모든 정책 분야에서 주목받는 경남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령을 살릴 ‘구원투수’, 판을 깔고 발전 계기를 마련하는 ‘테이블세터’ 그리고 성장 토대를 단계별로 다져 가는 ‘정책 정주행’의 의령 미래 50년을 위한 지난 여정에 이어 올해는 변화의 실천 단계로 의령 동서남북 4가지 각양각색 사업 등 중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친 오 군수를 만나 새해 군정 구상을 들어본다.

 
오태완 의령군수.

 

-올해 역점적 정책에 더해 새해 각오를 밝힌다면.

▲충의의 고장이라 불렸던 의령의 충(忠) 정신을 중심으로 의령을 경남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의령군은 앞으로 경남의 지리적 중심에서 기능의 중심으로, 혁신의 중심으로 또 삶의 질을 높이는 중심으로 변화될 것이다. 2024년 의령군은 경남의 미래를 여는 ‘낭중지추’가 될 것이다. 중심의 책임을 지닌 ‘낭중지추’로 의령의 위력을 펼쳐 보이겠다. ‘무플’에 가까울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했던 의령군은 이제 모든 정책 분야에서 도드라지게 주목받을 것이다. 새해에는 군민이 성과를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 더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

-지난 1년을 뒤돌아본다면.

▲2023년에는 의령군에 역대 최대라 할 만큼 많은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 지난해 52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671억 원을 확보, 2022년 1348억 원을 뛰어넘는 개청 이래 역대 최다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6월에는 2024년 농촌협약 공모에 최종 선정돼 의령군 농촌개발 분야 공모사업 선정 금액 중 역대 최대 사업비 348억 원을 확보했다. 12월에는 4년간 315억이 투입되는 중동지구 도시재생사업이 선정돼 체험형 ‘놀이 중심’ 도시브랜드화를 통한 생활인구 증대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역점적으로 이어가는 사업이나 새로 시도하는 사업들은.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의령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의령의 중심 의령읍에서는 서동 복합행정타운 조성, 동동 일자리 특화형 공공주택 건설, 상동 구도심 재생사업, 중동 체험 놀이도시 프로젝트 등 동서남북 4가지 각양각색 사업으로 도심지를 변모시킬 것이다. 의령읍 바깥 사방(四方)도 권역별 특색을 살린 종합발전계획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북쪽 부림면은 1조 4000억 원의 생산 가치가 창출되는 부림산업단지가 완공되며 서쪽 칠곡면은 일터·삶터·놀이터가 결합한 ‘청년 3색 특구’로 조성된다. 동쪽 정곡면 일대는 ‘부자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솥바위와 삼성 이병철 회장 생가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K-관광콘텐츠가 개발되며 남쪽 의령읍은 고속도로 시대 개막 준비와 함께 연간 40만 명이 방문하는 미래교육원을 활용한 생활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반전’을 준비한다. 새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도 있다. 도내서 합계출산율과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높고, 많은 곳이 의령이다. 이에 ‘의령형’ 복지서비스는 올해 더욱 강화된다.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의 8세~18세(셋째 이상) 자녀에게 1인당 10만 원을 매월 지급하며 9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장수축하금 100만 원을 지급한다. 둘 다 전국 최초다.

-국내 최초 부자 축제인 ‘리치리치 페스티벌’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 준비하는 콘텐츠는.


▲의령관문의 단절된 성벽을 좌우 대칭으로 길게 이어 의령 입구에서부터 솥바위까지 연결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순환형 관광루트를 개발해 의령의 역사적 위용을 뽐낼 것이다. 새로 설치되는 성벽은 115m로 산책길과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를 잇는 부자 관광 마케팅으로 K-관광 콘텐츠의 중심으로 의령군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 지난해 2회 축제에 ‘부자 뱃길 투어’가 많은 외국인 대학생의 참여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외국인 팸투어를 늘리고, 외신 기자도 초청하는 등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게 하겠다.

-지역 소멸위기 대응을 위해 소멸위기대응추진단을 설치했다. 소멸위기 대응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전국 최초로 ‘소멸위기 대응추진단’을 설치하는 등 전 군민이 인구 증가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군 합계출산율은 1.02 명을 기록했다. 경남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전입한 청년 귀농·귀촌 가구 수도 377가구로 전년 대비 140가구가 늘었다. 의령군은 ‘경남의 중심’이란 장점을 활용해 인구정책을 새롭게 쓰는 ‘전화위복’에 나서고 있다. 경남의 중심에서 나가기 쉬운 의령이 아니라 어디서든 들어오기 쉬운 ‘가까운’ 의령으로 홍보는 물론 특정한 세대와 계층을 향한 정밀화된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반값 임대주택 수리비 지원, 소상공인 창업 지원사업 등 특색 있는 청년 패키지 사업은 청년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행안부에서 공모한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면서 청년들이 교류하고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소통 거점 공간도 곧 선을 보인다.

-미래교육원 의령 개원 이후 성과와 향후 계획은.

▲미래교육원 개원 이후 소속 직원 등 120여명의 생활 인구를 확보했다. 지난해 개원 후 교육원에 7만7000여명이 방문했고, 13억원이 넘는 연계사업 효과가 나타난 걸로 추정한다. 의령지역경제의 ‘대형호재’임은 분명하다. 올해 방문 인원은 40만 명으로 예상된다. 매월 의령군 전체 인구수보다 많은 3만3000여명이 의령군을 방문해 벌써부터 음식점 등 사업장을 중심으로는 생활인구 증가 등 인구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군은 이에 따른 사업으로 지역체험장 25곳과 중식 제공업소 30곳을 선정했고, 전문업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참여업체 시설개선도 꾀한다.

-의령군에는 화장장이 없어 주민 불편이 크다는데.

▲여론조사 결과 군민 76%가 군립화장장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당초 화장장 예정지였던 군내 유력 지역이 막판 난색을 보이며 새 부지를 선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또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 성사되도록 힘을 쏟겠다.

박수상기자

자굴산-한우산 관광벨트 사업장을 점검하고 있는 오태완 군수.
오태완 군수가 귀농·귀촌상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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