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첫 출발 첫 다짐] 박동식 사천시장
[민선 8기 첫 출발 첫 다짐] 박동식 사천시장
  • 문병기
  • 승인 2022.07.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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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청 조기 사천 설립에 전 행정력 집중”
일하는 공직사회 조성, 시민 위한 시정 펼칠 것
항공우주·해양관광 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전시민 재난극복지원금 30만원, 조례제정 추진

 
박동식 시장

박동식 사천시장은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다. 도의원 4선을 하면서 매일 새벽 삼천포수산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사천시를 위한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몸에 배인 근면성실함을 바탕으로 권위의식에 사로잡힌 시장이 아닌, 머슴 같은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박 시장은 누구보다 사천시의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비록 행정경험은 없지만 16년간 경남도의 살림살이를 챙겨봤고, 사천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은 과감히 바로잡고,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천시의 도약과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새로운 시작, 행복도시 사천’이란 시정지표가 이를 대변한다. ‘항공우주청 조기 사천 설립’ 등 눈앞에 쌓인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시민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려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사천은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민선 8기 시정운영 방향은.

▲지금 사천시는 ‘도시경쟁력 상실의 위기’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의 뿌리인 항공제조산업과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나마 정부 110대 국정과제로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이 명문화되면서 사천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도약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항공우주청 조기 설립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며, 이에 따른 관련 기반 구축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또한 항공우주청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주여건 마련과 교육 기반 구축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조치해 나갈 것이다.

민선 8기는 항공우주산업과 해양관광산업의 두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는 사천시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다. 항공MRO와 항공제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항공우주청 설립을 계기로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의 중심은 사천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한려해상에 생태·휴양 관광 기반을 조성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

-이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핵심 공약이고 항공우주산업도시 사천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항공우주청 조기 설립’이다. 대전이 항공우주청 분리란 억지주장을 펴고 있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항공은 우주관련 위성 및 발사체의 설계와 생산의 핵심기술을 공통으로 활용하는 상호 호환성이 매우 높은 산업으로 연계 육성해야만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것이다.

사천시는 항공우주청 사천 설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시책 발굴과 종합적인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공약대로 항공우주청 사천 설치가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모든 시민에게 재난극복지원금 3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실현 가능성이 있나.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시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반드시 필요하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서는 우선 지원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지원기준이나 지원방법 등은 조례제정이 완료되고 나면 별도 계획을 수립한 후 진행하고, 가급적 추석 전에는 지급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

시민 11만 2000여명에게 30만원 지급시 330여 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자립도를 감안하면 자체 수입만으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지만, 미집행 예산과 잉여예산을 추경에 편성해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장직 인수위원회와 철쭉회를 해체했다.

▲시장직 인수위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부정적인 요인이 많았다. 예산낭비란 지적과 함께 인수위란 말이 점령군처럼 비춰지는 데다, 일부 인수위원들의 인사나 공사, 인허가 등에 개입하며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시장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불행이다. 900여명의 공무원들이 사천시를 잘 이끌어왔고 앞으로도 잘 이끌어가 갈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5급 이상 간부공무원 부인들로 구성된 철쭉회 역시 봉사활동이란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인사나 보직 이동 등에 악용되고,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곱지 않은 시선들이 많았다. 불이익을 당할까하는 마음에 울며 겨자 먹기로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KF-21 시험비행 소음문제 ‘뜨거운 감자’ 부상
시민불안 해소·민원대응팀 구성 등 대책 수립


-조만간 KF-21시험비행을 앞두고 소음 문제가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어떻게 풀어야 하나.

▲시에서는 KF-21 시험비행의 소음으로 인해 지역민들이 놀라지 않게 먼저 홍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가축사육 농가의 피해에 대해서는 KAI 측에서 민원대응팀을 구성해 피해 접수와 현장 조사를 실시해 처리할 것이지만, 시도 피해민원 접수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 또한 한국환경공단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소음영향에 대한 자료를 구축하겠다.

시민들은 한국형전투기 KF-21의 개발 사업이 국방부에서 발주한 국책사업이기에 아무런 대책 없이 고스란히 소음피해를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자 KAI와 발주자 국방부에 법적 제도개선을 협의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으로, 상황에 따라 소음피해 현황을 파악해 적절한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KAI와 실무협의를 진행할 것이다.

-관광도시 사천이란 말이 부끄럽다는 지적이 있다. 활성화 방안은.

▲즐길거리가 넘치는 관광도시, 머무는 관광도시,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를 반드시 만들 것이다. 실안관광지에 관광 레저타운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을 연결하는 보도교인 무지갯빛 생태탐방로를 건설하고, 체류형 관광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400실 규모의 실안호텔을 조기에 착공하겠다. 초양도 일원에 실안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대관람차와 비토섬 일대 별주부테마관, 어드벤처 시설 등을 건립하겠다. 여기에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관광 마케팅은 물론 수박 겉핥기식 관광산업을 지양하고 공격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박동식 시장
지역내 현장을 찾은 박동식 시장.
각산 자연휴양림을 찾은 박동식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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