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먹히는 ‘K-딸기·포도’ 역대 최고 실적
해외에서 먹히는 ‘K-딸기·포도’ 역대 최고 실적
  • 강진성
  • 승인 2022.01.16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 품목으로 집중 육성
홍콩 베트남 미국 등 진출
지난해 수출 1억 달러 돌파
최고 식재료만 취급하는 싱가포르의 한 고급호텔에서 한국산 딸기를 이용한 디저트 메뉴를 출시했다. 중국의 고급 유통매장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캣 1송이가 12만원 가량에 팔린다.

한국농업의 대표 수출 품목 딸기와 포도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없어서 못판다’는 말까지 나온다.

딸기와 포도는 수출 잠재성을 지닌 대표 상품이다. 정부는 두 품목을 프리미엄 상품으로 육성해 왔다. 우수한 품종에 한국 농업인의 고품질 재배기술이 더해진 결과다. 고급화 이미지 덕분에 해외에서는 호텔, 고급 레스토랑, 프리미엄 매장 등에서 주로 판매된다.

지난해 두 품목 수출액은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겼다. 딸기는 6450만 달러(전년대비 20% 증가), 포도는 3870만 달러(24.1% 증가)를 기록했다.

딸기는 수출 현지에서 최고급으로 통한다. 싱가포르 한 대형마트에서는 한국 딸기가 기존 상품보다 1.5배 비싼 가격에 팔린다.

베트남에서는 연인들의 선물로 한국산 딸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딸기 주요 수출국은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다.

딸기 수출 품종은 매향, 금실, 킹스베리가 주도한다. 특히 금실은 경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하고 진주가 키운 딸기다. 맛이 좋고 과육이 단단해 수출에 최적화돼 있다. 과거 일본 품종이 지배했던 국내 재배 딸기는 현재 96% 가량 국산 품종으로 대체되면서 종자 독립을 이룬 상태다.

포도 수출품종은 샤인머스캣이다. 일반 캠벨 포도 보다 4~5도 높은 18브릭스(brix)로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포도의 에르메스’로 불린다.

국내에서도 샤인머스캣은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더 비싼 가격에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비싼 가격에 고급호텔, 대형백화점 매장에서 살 수 있다.

샤인머스캣은 청포도를 개량한 일본 품종이지만 수출시장은 한국산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2006년 자국에서 품종을 등록했지만 내수용으로 판단해 한국 등 해외에 품종 등록을 하지 않았다. 자국에서 품종 등록한 지 6년이 지나면 해외에서도 등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국내 농가는 로열티 없이 샤인머스캣을 재배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산 샤인머스캣은 포도 저장기술이 더해져 장기간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산 샤인머스캣은 홍콩, 베트남, 중국, 미국,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19국에 수출되고 있다. 수출 규모는 한국산이 일본산 보다 5배 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딸기와 포도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시장별 소비특성, 수요처 등을 분석해 국가별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한국산 딸기와 포도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두 품목의 수출액이 사상 첫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파머스팜수출농단이 진주딸기 국내 첫 필리핀 수출 선적식을 가진 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진주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