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방선거 누가 뛰나] 합천군, 법원 판결에 주목
[2022 지방선거 누가 뛰나] 합천군, 법원 판결에 주목
  • 김상홍
  • 승인 2021.06.20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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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합천군수 선거는 문준희 군수를 포함 8~9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현직군수, 군의장, 도의원, 군의원 등 다양한 후보군이 형성됐으며 이들은 군수 출마를 주위에 알리거나 저울질하면서 지방선거를 향한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문준희 군수의 정치자금법 재판 결과다. 현재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아 2심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공천과 당선과의 상관관계 때문에 누가 공천을 따내느냐가 관건이다. 반대로 문 군수가 1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선고되면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은 대부분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무소속 후보 3자구도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무소속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국민의힘 후보와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합천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등이 장기 집권한 보수의 텃밭이다. 다만 민선 초대 강석정 전 군수와 하창환 전 군수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여당인 민주당에서는 박경호(61)합천협의회장이 단연 돋보이게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에서 승리할 경우 그 여세를 합천군수 선거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경호 협의회장은 “내년 있을 지방선거에 군수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문준희(62)군수의 재선 출마는 확실하지만 정치자금법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할 입장이다. 문 군수는 정치자금법 관련한 재판을 받는 동시에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묘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서 벌금 200만원을 받은 꼬리표가 핸디캡이다. 그러나 2심에서 무고함을 증명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문 군수 측 기류가 읽힌다.

문 군수 출마가 가능해도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김윤철 도의원 또는 타 후보들과 경선이 불가피하다. 그렇게 되면 문 군수는 무리하게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방향을 선회할 수도 있다.

배경에는 지난해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강석진 전 국회의원을 도운 문 군수로서는 당협위원장인 김태호 국회의원과 관계 복원이 쉽지 않은 점과 최근 김윤철 도의원의 국민의힘 입당과 무관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문 군수는 “현재 정치자금법으로 재판 중이지만 성실한 소명으로 잘 이겨내겠다”라는 말로 정치권의 공세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현안사업을 잘 마무리해 합천군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며 재선 도전의사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기존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한층 활발하다.

김윤철(58·국민의힘)도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입당이 받아들여지면서 군수 선거 출마를 자천타천 거론된다.

김 의원의 출마에는 문 군수의 정치자금법 벌금 200만원 선고와 국민의힘 공천에서 앞서가는 자신감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김윤철 도의원은 “선출직으로 군수에 뜻은 있으나 현재로는 고심중으로 결정이 되면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4선 축협 조합장 출신으로 축산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박중무(68)군의원도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박중무 군의원는 “현재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사람의 일이란 게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니냐”며 출마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지난 군수 선거에서 고배의 쓴잔을 마신 윤정호(53)전 새마을합천군지회장도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윤 전 지회장은 “지난 군수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 경선을 통해 공천을 거머쥐어 당당히 출마하겠다”고 했다.

공무원 출신들도 물망에 오른다. 정인룡(62)전 합천군 기획감사실장을 비롯해 조수일(60)전 기획예산실장 등이 출마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인룡 전 기획감사실장은 “많은 사람들이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을 두고 심사숙고 한 후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수일(60)전 기획예산실장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배몽희(54)군의장이 세력 규합에 나서면서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배 의장이 출마를 한다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배 의장은 “추석 전후로 군수 출마를 공식화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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