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복의 세계여행[27]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스비
도용복의 세계여행[27]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스비
  • 경남일보
  • 승인 2020.06.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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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입니다. 2017년 5월 파푸아뉴기니 교도소 중범죄를 저지른 재소자들의 탈옥시도로 3명은 붙잡히고 57명은 도주했고, 그 과정에서 17명이 사살되었습니다.

2019년 1월 17일 금요일 파푸아뉴기니 주재국 포트 모르스비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주택 주차장에서 5인조 떼강도에게 차량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사고 발생 후 인근 경찰서에 신고하여 강탈차량에 대해 수배조치가 취해진 상태입니다. 최근 파푸아 뉴기니 수도 포트 모르스비에는 강력사건과 차량탈취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바, 동 국가에 체류 또는 방문 중인 우리 국민들은 각별히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나를 태워준 여성들
나를 태워준 여성들


여행 자제국으로 유명한 파푸아 뉴기니 행 비행기로 수도인 포트모르스비에 도착했다. 서양사람 아시아 사람은 대여섯명 보이고 나머지는 모두가 멜라네시아계통 사람들이다. (멜라네시아인이란 피부는 어두운 갈색이고 머리는 곱슬머리이며 몸이 건장한 종족, 크게 피그미족, 파푸아인, 멜라네시아인이 포함된다.)

파푸아뉴기니 공항에 오후 3시에 도착해 환전을 하기 위해 들렀다.

피지에 태풍소식으로 파푸아뉴기니에 본가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 대피해 환전소는 북새통을 이뤘다. 2시간을 기다려서야 겨우 환전을 할 수 있었다. 줄을 서 있는 동안 주변 사람들이 말을 걸었다. 외국인들을 보기 힘든 시기였기에 신기했나보다.

“니하오!“

“곤니찌와!”

파푸아뉴기니에는 한국식당이 네 개가 있는데 하나만 한국 사람이 사장이고 나머지는 중국 사람이 사장이라고 했다. 파푸아뉴기니에는 일본과 중국이 개발에 깊이 개입해있어 동양인에 호의적인 사람들은 먼저 인사를 해왔는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중국이나 일본으로 생각했다. 여차하면 경찰에 연락해야했기에 번호를 만드는 심카드(개인 식별 정보를 담은 IC카드) 구매는 1시간이 더 걸렸다. 시작부터 지체된 이번 여정에는 변수가 많았다. 환전을 하면서 귀동냥한 정보에는 꼭 파란색 택시인 컨폴트 택시를 이용하라고 했는데 택시 승강장에서는 파란 택시를 찾아볼 수도 없었다. 노란택시 알록달록한 택시를 억지로 잡아타려했더니 택시 기사가 돈 가지고 장난을 친다.

“한국식당 KIWA까지 만원에 가는 겁니다. 그렇죠?”

“무슨 말씀이세요. 2만원이라니까”

“여기 녹음!”

“2만원이에요.”

“녹음도 했어요!”

“네 타세요”

만원으로 이야기하고 혹시나 해서 다시 물어보자 2만원이란다. 녹음해놓은 걸 들려줘도 소용이 없다. 난감한 상황에 공항 세큐리티(안전요원)도 와서 도와주려는 찰나 갑자기 앞에 지프차가 멈추어서고 안에 여자들이 소리를 지른다.

”할로 고 투 코리안 레스토란트. 테이킷온 테이킷온!“

갑자기 한국식당에 가자며 타란다. 세큐리티가 말릴 새도 없이 차에 올라탔다. 가슴이 뛰었다. 벌써 오지탐험은 시작되는 것이다. 내 여행은 관광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현지와 함께 숨 쉬고 춤추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반갑게 같이 인사했다

”할로! 마이네임이즈 레미 도, 프럼 사우스 코리아!“

힘차게 인사하자. 어눌한 발음 때문인지 웃으며 이름을 되묻는다.

”레니?“

”도레미파솔라시도~ doremi! remi“

”a~ remi“

멜로디를 한음한음 짚으며 이름을 설명해주자 깔깔 웃으며 이름을 이해한다. 음악은 이처럼 어려운 것도 쉽게 풀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 어떤 풍경보다 사람을 통해 배움을 얻는 음악이 있는 오세아니아 문화기행을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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