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지방선거 누가 뛰나? -함양군수
내년 6.13지방선거 누가 뛰나? -함양군수
  • 안병명
  • 승인 2017.07.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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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여당 ‘공천=당선’ 전례 이어질지 관심
박근혜 대통령 탄핵, 보궐선거, 대통령선거로 정국지형이 재편되면서 내년 6·13 민선 7기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함양군수 후보군으로 출마 예상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져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근래 함양군은 전·현직 군수가 뇌물과 선거법 등으로 구속, 재선거를 거듭하면서 오점을 남기도 했지만 보수여당 후보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함양군은 그동안 전임군수의 대형프로젝트 사업과 공장유치와 산업단지 등이 국내외 경제여건으로 무산되거나 부도가 나면서 지역경제에 큰 치명타를 입었다. 여기에 함양지역은 80%가 넘은 산지와 농업 집중지역으로 산삼을 비롯한 양파 등 항노화 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인구 늘리기와 실효성 있는 기업유치는 지역경제을 살리는 시급한 과제로 떠올고 있다. 현 군수의 군민소득 3만 불 시대를 만들려고 추진하고 있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사업은 군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산삼항노화엑스포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며, 사후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함양의 미래가 달려있다.

특히, 지난 5월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이 출범, 경남지역 군 단위에서 야성이 많다면 많다고 할 수 있는 지역민의 표심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출마후보군=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을 보면 임창호 현 군수를 비롯한 서춘수 전 밀양 부시장과 진병영 현 도의원, 김재웅 전 함양군의회 의장 등 4명이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학송 전 도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자신은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후보가 진보 여권후보로 출마할지도 관심사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공천을 마다하고 무소속으로 이용기 전 함양군 기획실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자천타천 후보들은 현직인 임창호 군수가 3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지난해 함양군의회 외국연수 기부금사태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재판 중이라 당선무효형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임 군수는 지난 민선 5기 보궐선거와 6기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당선되어 지난 6년간 함양군을 위해 펼친 군정을 검증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출마를 결심한 서춘수 전 밀양 부시장은 지난 민선 5기 군수로 출마하려다 공천에서 전임 천사령 군수에게 고배를 마시고 도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되었지만 중도에 그만두고 군수 보궐선거에 출마,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군수선거에 마지막으로 도전한다’는 각오로 인지도를 바탕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현 도의원인 진병영 의원은 경남도의회 농수산행양위 부원장 역임하면서 지역과 경남 도정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장 젊은 후보로 고향 함양주민들을 위해 진정 잘 사는 함양군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지만 사실상 임창호 군수 기부금사건의 결과와 여론의 추이를 보고 출마 여부를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김재웅 전 함양군의회 의장도 군수출마를 몇 차례 준비했지만 새누리당의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출마를 접었다. 현재 그는 전임 천사령 군수와의 친분으로 일찍이 출마를 결심하고 물밑으로 지지세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조합장 시절 터진 함양농협 횡령사건이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아 결심공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촉각을 세우며 고심하는 눈치다.

한편, 여당인 민주당의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윤학송 전 도의원은 “출마를 생각지도 않는다”며 고사를 하고 있어 과연 어떤 인물이 여권의 후보로 출마할지도 지역의 큰 관심사라 할 수 있겠다.

여기에 보수의 자유한국당의 입당과 공천을 마다하고 무소속으로 준비하고 있는 이용기 전 함양군 기획실장은 오랜 공직생활을 고향인 함양에서 정년퇴임하고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그는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기회를 준다면 그동안의 돈 선거가 아닌 진정하고 깨끗한 선거로 11개 읍·면을 자전거와 도보로 다니면서 선거를 치러보고 싶다는 각오 속에 함양 군정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전망과 변수=자유한국당 현 군수와 무소속 후보 등 5~6명 대결이 유력하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안갯속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이미 유력한 후보군이 거명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경선체제에 들어가 복수공천을 통한 여론조사 속에 공천을 하느냐 단수공천이냐가 여론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은 지지기반이 약해 당 후보를 공천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임창호 현 군수의 조직력과 현직 프리미엄이 우세하다 보니 아직은 같은 당 어느 후보가 출마할지 예상하기가 어려워 공천방식을 두고 치열한 두뇌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함양군수 선거가 지난 선거처럼 양자구도로 가느냐 아니면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여권, 자유한국당, 무소속의 3자 구도가 될지 미정인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여·야가 바뀌었고, 비록 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지만 지난 대선에서 야권후보의 지지율로 볼 때 전통적인 보수의 표심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나아가 7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 체재가 정비되면 당 지지도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함양군민의 기대와 지지를 다시 모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경남지역의 군수선거는 도·군의원, 교육감 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4대 지방선거로 정권이 바뀌어도 기존의 단단한 조직력을 갖춘 자유한국당 후보가 유리하다는 기대 속에 자유한국당 임창호 현 군수의 기부금 사건이 어떤 판결로 이어질지가 최대변수이다. 임 군수는 그동안의 군정 성과와 지역 현안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재선의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기에 그동안 지역인물에 대한 염증을 느낀 일부 지지층은 거론되던 후보군을 떠나 중앙부처의 함양출신 고위공직자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후문 속에 여권의 공천을 받고 나올지 아니면 야권의 공천을 받고 나올지도 지켜보는 추세이다.

안병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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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타 2017-07-05 08:50:48
지난 대선에서 야권후보의 지지율은 볼 때 전통적인 보수의 표심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당시 조합장으로 지난해 터진 함양농협 횡령사건이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아 결심공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촉각을 세우며 고심하는 눈치다.

-오타, 문맥의 어색함은 수정해서 올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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