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회 해외연수 결국 강행
함양군의회 해외연수 결국 강행
  • 최경인
  • 승인 2014.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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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강력 반발 … “낙선운동 펼치겠다”
속보=함양군의회가 무리한 해외연수 강행으로 시민사회단체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본보 5일자 3면 보도)

함양군노동자연대 서필장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농민회 박한국 대표 등 함양지역 시민사회단체는 6일 오후 2시 군의회 앞 광장에서 ‘의원님들! 조류독감은 저희가 막고 있을 테니 부디 외국여행 안녕히 다녀오세요’라는 펼침막을 들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AI(조류독감)와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로 인해 전국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는 비상사태인 상황에서 이를 무시하고 선진지 견학 명목으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은 군민들의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라며 “당장 해외연수 버스를 돌려 한겨울 길바닥에서 조류독감 방제에 꼬박 밤을 새는 공무원들과 농민들의 지친 어깨를 토닥여 주는 모습으로 사회 지도층다운 면모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서필상 집행위원장은 “함양 유권자를 농락하고 무시한 책임을 물어 6·4 지방선거에서 군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도록 시민사회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또한 이들을 주민감사 청구를 통해 비용환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양군노동자연대는 당초 군의원들이 출발에 앞서 의회에 집결한 이후 기자회견 가지고 면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군의원들이 일정을 앞당겨 오후 1시에 모여 출발하면서 이들과의 대면은 이뤄지지 못했다. 앞서 노동자연대는 지난 5일 함양군 공노조 홈페이지와 의사과를 통해 면담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면담을 무시하고 서둘러 떠난 것은 이번 연수가 명백한 외유성 여행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누군가 해명을 위해서 남아 있는 모습을 보여 줬어야 한다”라며 “이번 해외연수가 명백하게 시기나 명분이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의회 강성갑 의사과장은 “의원들의 해외연수 일정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없는 입장에서 당장 부딪히게 되면 좋지 않을 것 같아 일정을 앞당겨 출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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