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원형 찾기 통한 관광개발 가능성 무한대”
“진주성 원형 찾기 통한 관광개발 가능성 무한대”
  • 정웅교
  • 승인 2024.06.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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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이대로 둘 것인가’ 토론회
황경규 진주향당 상임고문 복원 제안
“연구 통해 재현 필요성 제기…서둘러야”
심광주 성곽연구소장 “축성법 조사 필요”
진주성의 역사성, 정체성 확립, 관광개발을 위해 진주성 외형 복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진주성 이대로 둘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진주향당 토론회에서 황경규 진주향당 상임고문이 “진주성의 연구와 발굴 성과가 축적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경규 진주향당 상임고문은 “진주성정화사업은 진주성의 역사성·상징성·유일성이 내재된 역사 복원 혹은 역사공간의 원형보존에 미흡한 점이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시민공원, 관광지정도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주성정화사업을 통해 진주성은 불완전한 모습을 찾았지만, 진주성 외성 복원과 정비에 대한 논의는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다만, 진주성 내·외성 연구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성과물이 축적돼 재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진주성 원형 찾기가 단순히 주요 건물지의 원형 복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원형 찾기를 통해 ‘진주 관광 미래 100년 마스트 플랜’을 수립하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래세대에게 남겨 줄 문화유산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지금부터 원형 찾기를 서둘러야 한다”며 범시민 추진위원회 결성, 진주성종합정비계획의 재정비, 진주성 역사도심 특별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남문 재현 사업 등 컨텐츠 개발, 진주성 원형 찾기 진주시민 서명운동 추진을 제안했다.

끝으로 “진주성 외형을 복원한다면 천년 역사의 흔적과 성곽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개발의 무한대 가능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주성의 역사성을 위한 외성 발굴조사도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심광주 한국성곽연구소장은 “진주성은 고려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해 석성으로 개축됐다. 이후 선·숙종 대에도 대대적으로 수축됐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시기별 축성법의 변화양상을 알 수 있는 핵심유적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보존과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계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성곽의 선형과 변화양상, 수 개축 시기별 축성법의 특징이 밝혀져야 한다”며 “진주성의 역사·자연경관의 가치를 인식하고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곽도시에 걸맞도록 원형경관을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동광 전 진양정씨 은열공파 대종회 사무국장은 선화당 복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정 전 사무국장은 “선화당 복원 정비는 ‘경상우병영의 역사적 가치 표현’ 의 의미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정·하 씨 문중들의 절대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백억원의 예산으로 국가를 수호하고, 문화의 발전에 혁혁한 공로가 있어 천년의 세월 동안 흠모하고 추원보본하는 위인들을 모신 아름다운 청계서원과 경절사를 훼철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명분이 앞서지 못하는 부분이다”며 선화당 복원을 반대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12일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심광주 한국성곽연구소장이 진주성의 축성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웅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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