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자립과 공존의 가치, 자유학기제에서 찾다
[경일춘추]자립과 공존의 가치, 자유학기제에서 찾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6.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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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악양중학교 교사
김수진 악양중학교 교사


악양중학교는 지난 5월 31일 여수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다녀왔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미래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부스들이 많았다. 내가 속해 있는 경남도교육청의 부스가 눈에 띄었다. 부스를 둘러보며 나는 과연 학생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조하는 미래교육을 하는가. 경남의 미래교육은 자립과 공존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을 했다.

필자는 수업 중 ‘우리 스스로 한 번 해보자’ 라는 말을 자주한다. 단순한 지식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아이들은 혼자 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고, 본인의 생각이 틀리거나 잘못될 수 있다고 생각해 선생님이 알려주는 지식만을 공부하고 싶어 한다. 모둠원과 함께 프로젝트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갈등이 생기면 수업에 지장이 있을 때도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학생들은 스스로 찾고 공부하고 몸소 느끼며, 다른 존재와 협력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때 학생들의 성과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지식 경쟁 중심의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 실습 체험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진행한다.

악양중도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교과마다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사나 역량에 맞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 학생들은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고 책임감을 키우는 기회를 갖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립의 가치를 깨닫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 학생들 간 협력과 공존을 촉진한다.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느낀다. 학생들은 공존의 가치를 깨닫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미래 사회에 보다 나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찌 교실에서의 배움만이 있겠는가? 우리 삶의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배우는 학습 살아 있는 배움을 실현하기 위한 자유학기제는 적절한 것 같다. 스스로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배움이 된다. 학습시간을 흘려보낸다는 비판도 있다. 그렇지만 필자는 일상에서의 새로운 경험은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에 있어 다양한 경험은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전인적으로 성장하고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며 민주 시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게 하는 기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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