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천에 설치·운영되는 우주항공 계약학과
[사설] 사천에 설치·운영되는 우주항공 계약학과
  • 경남일보
  • 승인 2024.05.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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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와 경상국립대학교가 사천 GNU사이언스파크에 우주항공 관련 계약학과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두 기관은 지난 17일 사천시청에서 박동식 시장과 권순기 경상국립대총장이 사천 GNU사이언스파크에 기술경영융합학과란 명칭의 계약학과 설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우주항공도시로의 큰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는 사천지역 관련 기업들에 필요한 맞춤형 융합 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또 지역 내 우주항공 분야 기업체와 기관의 재직자들 실무 역량 고도화에도 기여한다는 목적이다.

계약학과란 맞춤식 직업교육 체제를 대학의 교육과정에 도입하여 산업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거나 기존 직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대학에 설치하는 학부 또는 학과를 말한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또는 산업체 등과 계약하여 설치·운영하는 것이다. 이번 사천시와 경상국립대의 계약학과 설치 운영 협약은 지역의 우주항공 관련 산업체의 다양한 인력 수요에 적극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 뿐만 아니라 맞춤형 인재를 얻고자 하는 업계와 관련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만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천시 용현면 통양리 일원에 있는 GNU사이언스파크에 설치되는 계약학과는 석사과정에 모집정원 20명으로 오는 9월 개강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학으로서는 2023년 글로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 운영하는 것으로 우주항공 분야 융합형 기술·경영 인재 양성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천시로서는 학생 등록금의 70%와 운영비 전액을 지원함으로써 우주항공도시로서의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스스로 양성한다는 의의와 함께 지역 산업 발전에 적극 노력한다는 점에서 행정의 진취성을 보여주는 조치라 할 만하다.

아무쪼록 금명간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더불어 설립되는 이 학과가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우주항공 방산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대학 또한 향후 세계적 수준의 글로컬 학과로 발돋움시켜 우주항공산업 분야 발전에 큰 몫을 담당하는 교육현장으로 가꾸어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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