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생들 취업 열기 후끈
도내 대학생들 취업 열기 후끈
  • 정희성
  • 승인 2015.09.15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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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합동취업설명회·우수중견 중소기업 취업박람회
[현장을 가다]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합동취업설명회·우수중견 중소기업 취업박람회

“내년 건축직 채용인원은 몇 명인가요.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비법은 뭔가요.”

공공기관 합동취업설명회에 참가한 한국남동발전 채용상담부스. 창원대에서 온 김승민(건축공학·3년·여) 학생이 남동발전 직원에게 연신 질문을 쏟아냈다.

담당자의 말을 한마디라도 놓칠까 공책에 깨알같이 필기를 하는 당찬 여학생의 질문에 직원도 미소를 띤다.

“면접은 실전보다 나은 연습이 없습니다. 요점을 파악해 짧고 핵심만 말하는 게 중요합니다. 건축직은 채용인원이 많지 않아 열심히 해야 됩니다. 저도 취업 전에 한전에서 인턴을 하며 전기기사를 탔습니다. 목표를 정하세요.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세부적으로 꼼꼼히, 구체적 계획을 가지고 준비하세요”

담당자의 친절한 답변에 김승민 학생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맞은편 LH 채용상담부스에도 대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학생들의 관심은 LH가 원하는 인재상이었다.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 질문이 이어졌다.

상담을 위해 줄을 선 창원대 김다원(무역학과·4년·여) 학생은 “취업을 위해 올해 휴학을 했다. 내년 8월에 졸업한다. 진주에 있는 공공기관에 취업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어 시간을 내 왔다”고 전했다. 오후 2시 국제어학원에서 열린 ‘경남 이전 공공기관 채용 담당자와의 대화’는 제법 쌀쌀해진 날씨가 무색할 만큼 열기로 가득찼다. 통로까지 꽉 학생들 때문에 이동조차 쉽지 않았다.

채용담당자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여기저기서 ‘찰칵’ ‘찰칵’ 소리가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남동발전에 취업했다는 여직원은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 그 이유는 뚜렷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며 “목표를 가지고 집중해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의 관심은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우수중견·중소기업에도 쏠렸다. 경상대 중앙도서관 앞에 마련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에는 상담을 받기 위해 학생들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하지만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에 대한 학생들의 여전한 ‘온도차’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수중견·중소기업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S기업관계자는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학생들이 지역업체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오후 1시에 부스를 오픈했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록 한 사람도 찾지 않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실제 취업박람회에는 몇 곳을 제외하고는 썰렁한 느낌이 들었다. 일부 학생들도 불만을 터뜨렸다.

경상대 경제학과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실망이다. 홈페이지 등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정보들이다. 큰 그림만 설명해 줬다.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희성기자

 
“취업 선배에 쏠린 이목” 도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실업해소를 위해 경남이전 공공기관 협동채용설명회가 15일 경상대 국제어학원에서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지난해 한국남동발전에 입사한 직원에게 면접·직무능력 등 취업 노하우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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