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자가용 한대가 기본인 시절입니다. 주말이면 온가족이 레저용 승용차를 올라타고 나들이를 다니는 요즘과 달리 자동차가 귀했던 시절, 봄놀이·신혼여행을 갈 때 택시를 대절해서 탔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에 영업용 승용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전인 1912년이라고 합니다. 그해 이봉래라는 사람이 승용차 2대를 들여와 서울에서 임대 영업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마차나 인력거에 비해 빠르고 편안한 승용차 택시는 요금이 비싸 일부 부유층이나 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영업용 승용차가 '택시'라고 불린 것은 1919년 우리나라 최초의 택시회사인 경성택시회사가 설립되면서 부터라고 하네요.
나들이에서 돌아오는 길, 길게 늘어선 차량행렬을 생각하니 기사까지 달린 택시를 대절해서 편안하게 여행다니던 시절이 부럽네요.
듣자하니 지금도 제주도에는 대절택시가 다닌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드라이브 코스마다 놓치고 싶지 않은 풍광이 넘쳐나니 대절택시로 제주도 한바퀴 해보고 싶어집니다.
왼쪽 아래 시공관에서 '쑈'를 한다는 광고가 조그많게 실렸네요. 6월1일 하루뿐이라는 대공연입니다. 낮과 밤 두번의 공연이 열린다고 하네요. 1966년 최고최대의 호화무대라고 하는군요. 출연진의 이름이 세로로 줄줄이 쓰여 있네요. 하춘하의 이름이 눈에 띄네요. 이 공연을 직접 본 독자분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경남일보, 그때 그시절, 그 때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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