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주신 한 표의 의미 잊지 않겠다"
"제게 주신 한 표의 의미 잊지 않겠다"
  • 양철우
  • 승인 2012.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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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에게 듣는다]밀양 창녕 조해진

새누리당 조해진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재선의 힘’을 강조하며 재선에 안착했다. 친이계 핵심인 조 당선자는 친박계를 자처하며 리턴매치에 나섰던 박성표 후보와 공천과정에서 접전이 예상됐지만 경남에서 가장 먼저 공천권을 거머쥐며 이번 선거에서도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선거기간 중 신공항 유치와 관련한 고소·고발사태가 이어지면서 혼탁양상을 보였지만 결국 반전 없이 일방적 선거로 막을 내렸다. 다음은 조 당선자와 일문일답.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은.

▲당선의 기쁨과 영광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 제게 주신 한 표 한 표의 의미를 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지역경제 살려내라, ‘눈에 보이는 발전 이뤄내라, 우리 농업 지켜내라’는 준엄한 명령인 것을 잘 알고 있다. 가슴 벅찬 당선의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다.

이제 저는 재선의원이다. 초선 때보다 경험이 늘었고 힘도 커졌다. 재선의 경륜과 힘을 가지고 주민 여러분과 한 약속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겠다. 다시 한 번 주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경쟁후보들에게 한마디.

▲선전해 주신 조현제 후보와 박성표 후보, 최원식 후보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 선거기간 중 각 후보들이 제시한 비전과 정책을 최대한 수렴해서 잘 추진하겠다.

-선거기간 중 가장 어려웠던 점과 지난 4년간 ‘별로 한 일이 없다’는 여론이 비등했는데.

▲상대후보 진영의 선거전략이라고 생각되지만, 네거티브 논리가 많이 퍼져 있었던 것이 가장 힘들었고 또 안타까웠다. 지난 4년 간 밀양과 창녕에 각각 6000여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산업단지 조성과 도로망 확충, 농업관련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이 모든 노력을 “한 게 없다”는 말로 일축해 버린다는 것은 참으로 힘 빠지는 일이었다.

해마다 제 의정보고회에 와서 실적보고를 들으신 분들이나 제가 보내드린 의정보고서를 꼼꼼히 읽어본 분은 그러한 흑색선전을 믿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께는 아무래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선거기간 내내 제가 추진한 지역사업 실적을 설명했고 다행히 많은 주민께서 그 점을 인정해 주셔서 재선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18대보다 19대에서 4%이상 지지율이 올랐다. 원인은.

▲주민들이 재선의원을 만들어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본다. 또한 지난 4년간 지역을 위해 해온 일에 대해서도 인정을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경남에서 가장 먼저 공천을 받은 것도 주민들의 신뢰와 기대가 가장 중요했다.

-‘재선의 힘’을 강조하면서 남부권 신공항 유치, 보건의료대학 조기개교, 큰 기업 유치, 명문고등학교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이번 선거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는데.

▲지난번 실패를 했지만 신국제공항은 밀양·창녕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방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추진할 것으로 약속했다. 신공항 유치는 작년 신공항 건설계획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국회의원 한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박근혜 위원장도 신공항 건설 약속을 한 바 있으며 박 위원장은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분이므로 같이 힘을 합쳐서 추진해 나갈 것이다. 다음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분하게 하나하나 준비하겠다. 이 문제는 지역 간 경쟁구도가 형성돼 정치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므로 객관적으로 타당한 입지선정이 되도록 평가절차를 시스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관련입법도 할 것이다.

보건의료과학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임기 초부터 많은 노력을 했다. 2008년에는 특성화대학 유치 타당성 조사를 했으며, 그 결과 우리 밀양에 설립하고자 하는 대학을 ‘보건의료과학대학’으로 정했다. 2009년부터 구체적인 설립절차에 착수해 보건대학설립 기본계획 수립, 학교설립 주체 물색, 대학설립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및 보완 등 순조롭게 진행해 나가다 대학부지 확보단계에서 부산대의 완강한 반대로 벽에 부닥쳤다.

수차례에 걸친 부산대와의 협의가 무산된 후 저는 교과부와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부산대 내이캠퍼스 직권용도 폐지를 요청했고, 마침내 기재부가 직권용도 폐지결정을 했다. 기재부의 직권용도 폐지결정은 거의 전례 없는 일일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며 저와 밀양시민의 대학설립에 대한 강한 열망이 기재부를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절차는 학교설립 주체가 대학부지를 매입하고 학교법인 및 대학설립 인가를 받는 절차가 남아 있다. 조기에 개교되도록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대기업 유치는 우리 밀양과 창녕의 가시적인 발전과 인구유입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해 공약 중에서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당장 전경련, 경총, 상공회의소 등과 공동으로 대기업 유치를 위한 간담회 등을 계획 중이며, 기업이 원하는 부지에 원하는 조건으로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을 할 생각이다.

기업이 들어오면 외부에서 직원들이 대거 유입되고 그 직원들의 자녀가 다닐 학교가 필요하다. 우선은 우리 지역 학생들의 유출을 막고, 우리 지역으로 유입된 가정의 자녀들이 다닐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타 지역의 학생들이 우리 지역으로 유학을 올 수 있도록 명문 고등학교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총선 때에는 MB를 내세웠고, 이번 선거에서는 박근혜가 선택한 사람이라고 했다. 대세의 흐름인가.

▲지난 선거 때는 대통령을 직접 모신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공천한 사람으로서 선거에 임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친이계 의원이지만 이번 총선에서 당으로부터 빠른 시기에 공천을 받았다. 4년간 지역을 위해 노력한 점과 선거에서의 경쟁력, 당선 가능성 등을 중시해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을 주민 여러분께 알리려 노력했다.

-재선의원으로서 원내 활동에 많은 기대가 된다. 앞으로의 포부는.

▲40대 재선은 가장 일하기 좋은 때이다. 재선이면 당과 국회의 중책도 맡을 수 있다. 경륜과 열정의 절묘한 조화로 우리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우리 농업을 지키겠다. 수도권 중심의 국정운영의 틀을 지방중심으로 바꿔서 우리 지방이 살길을 찾겠다.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

◇조해진 당선자 주요공약

△남부권 신공항 유치

△보건의료대학 조기 개교

△대기업 유치

△명문고 육성

△도시가스 조기 공급

△우포늪 국가생태관광지·생태촌 건립

△국도 20호선(대지~고암) 우회도로 조기 착공
◇조해진 당선자 약력

밀양고·서울대 법대 졸업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졸업

한나라당 대변인

▲가족=3녀

▲취미=운동, 기타연주

▲감명 깊게 읽은 책=난중일기

▲술=안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

▲담배=금연

▲좋아하는 노래=아침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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