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의원들은 이날 모임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경남도당위원장으로 재선의 여상규(사천 남해 하동) 의원을 추대했고, 국회 상임위는 원내대표실에서 오는 27일까지 신청서를 접수받는 만큼 신청 후 다시 모여 논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차기도당 위원장 추대 = 이군현 도당위원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차기 도당 위원장을 논의한 결과. 의원들은 선수와 연령 등 관례에 따라 도당위원장을 추대키로 했다. 이에 이 도당위원장이 여 의원을 추대했고, 참석했던 의원과 당선자들은 여 의원을 만장일치로 차기 도당위원장에 추대했다. 이에 도당은 6월초 도당 운영위원회를 열어 단일 후 후보일 경우 추대하고, 복수 후보 때에는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된 여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지방자치안전위원장과 법률지원단장, 도당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9대 총선에서 통합된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타 후보들을 큰 표차로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판사출신의 여 의원은 특정계파에 속하지 않는 중립적 성향으로,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특정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무난하게 도당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여 의원은 아직 정식 선출절차가 남아 있다고 전제하면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경남도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명까지 바꾸며 새롭게 출발한 새누리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3선이상 중진 의원들은 인기상임위보다는 중량급 의원들이 많이 모이는 상임위를 원하고 있지만 재선이나 당선자들은 지역구 민원 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지경위나 국토해양위를 원하고 있다.
차기 도당 위원장으로 내정된 여 의원은 사천의 국가항공산업단지 지정 등을 위해 지경위를 원하고 있고, 같은 재선의 조해진 의원은 비인기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에 4년동안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밀양 송전탑 등 지역민원 해결을 위해 인기상임위인 지경위나 국토해양위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것.
재선의 김태호 의원도 김해지역에 중소기업이 5000여개 있어 이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19대 총선 공약 실천을 위해선 지경위나 국토해양위가 불가피하다고 한다. 재선의 신성범 의원은 현재까지 어떤 상임위를 해야 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의원들이 모두 인기 상임위를 원하고 있고, 현재 당선자들도 재선의 의원들과 비슷한 인기 상임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은 박성호, 강기윤,김성찬, 박대출, 윤영석, 조현룡 당선자 등 6명이다.
이들 가운데 강기윤·윤영석 당선자는 공단 지역을 감안해 지경위를, 박대출·조현룡 당선자는 국토해양위를, 김성찬 당선자는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자신의 전공인 국방위를 각각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선과 당선자들 간에 상임위 배치문제에 대한 조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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