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515명…2008년 비해 무려 53.5%나
저출산이 장기화·가속화되면서 경남에서는 초·중·고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다문화 학생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초등 학생수는 2009년 22만9477명에서 2010년 22만7519명, 2011년 21만5372명, 2012년 20만4650명으로 집계됐다. 중학생 수는 2009년 13만7447명에서 2010년 13만5625명, 2011년 13만1797명, 2012년 12만7831명으로 조사돼 점차 감소하고 있다.
또 고교생수도 지난 1986년 19만4143명으로 최정점을 기록한 후 매년 줄어 2002년 11만명 선까지 감소했으며 2007년에는 11만9431명으로 떨어졌다가 지난 2009년 13만 명을 회복한 후 2010년 13만298명, 2011년 13만922명, 2012년 13만3396명으로 13만명 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과 중학생 수가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도내에서 고등학교 학생 수도 2~3년 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남의 학생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에 비해 다문화 학생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2008년 1638명에서 2011년에는 2515명으로 나타나 2008년도와 비교하면 2011년도 다문화 학생은 무려 53.5%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연평균 15.4%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중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의 경우는 2008년 246명에서 2011년에는 510명으로 2008년도와 비교하면 2011년에는 2배가량 증가했고 연평균 27.5%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의 경우도 2008년에는 60명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154명으로 2008년과 비교하면 2011년도 다문화 학생은 2.5배 증가했고 연평균 36.9%씩 급속하게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처럼 도내에서 다문화 학생들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그동안 다문화 학생을 소외·취약계층으로 보아 지원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다문화 학생이 가지고 있는 적성과 재능을 개발하여 우리 사회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식을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남발전연구원 심인선 박사는 “외국인 주민과 그 자녀의 급격한 증가에 대비하여 다문화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다문화 학생 교육지원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