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총장, 특정후보 지지 논란
경상대 총장, 특정후보 지지 논란
  • 임명진
  • 승인 2012.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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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조연설자로 나서…법적인 문제는 없어

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이 4·11총선을 앞두고 진주지역에 출마한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총장은 지난 8일 오후 6시30분께 진주시 망경동 육거리에서 열린 진주 갑 지구에 출마한 최구식 후보 유세현장에서 500여 명의 유권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찬조연설자로 나서 최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현직 대학 총장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는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드문 편으로 권 총장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총장이 특정후보를 지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학 내부도 술렁거리고 있다. 모 교수는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그걸 떠나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게 더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다른 모 교수는 “현직 대학 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다. 학교는 정치로부터 독립을 해야 하는데, 총장이 정치적인 행보를 한 것 자체가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권 총장과 최구식 후보의 개인적인 관계로 이번 찬조연설자로 나섰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권순기 총장과 최구식 후보는 고교시절, 서울대 재학시절부터 알고 지낸 관계로 30년 지기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논란에 권 총장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굉장히 친한 친구다. 비난이 된다면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총장은 “최 후보와는 오랜 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사이다. 찬조연설은 계획에 없던 것인데 마침 그날 서울에서 친구들이 많이 내려와 ‘친구좀 도와줘야 되지 않겠나’는 권유가 오고갔다. 현직 대학 총장이라 망설였지만 친구에 대한 도리로 한번 정도는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관위에 질의를 거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총장은 “총장으로서가 아닌 순수하게 개인자격으로 했다. 그때 조금 더 생각하고 했어야 했는데, 약간 경솔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경상대학교를 사랑하고 걱정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비난이 된다면 감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법상에는 대학 총장, 학장, 교수는 정당의 당원과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진주시선관위 관계자는 “대학 총장, 학장, 교수들은 선거법상 정치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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