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관광재단, 자율성·독립성 절실”
“진주문화관광재단, 자율성·독립성 절실”
  • 백지영
  • 승인 2024.09.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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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화관광재단 활성화 세미나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진주문화관광재단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로부터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진주문화관광재단은 3일 오후 창립 3주년을 맞아 ‘재단 활성화 방안을 위한 세미나’를 진주 망경동 진주지식산업센터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진주문화관광재단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지역의 문화·관광 진흥을 위한 재단 활성화 방안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진주 문화관광에 관심 있는 시민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편의 발제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 발제는 ‘기초문화관광재단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지진호 논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맡았다. 그는 지난 2021년 설립된 논산문화관광재단을 운영하며 느꼈던 지역 문화관광재단의 문제점과 과제를 소개했다.

지 대표이사는 “재단을 설립은 했지만 목표가 불분명한 경우가 꽤 있는데, 확실한 목표가 정해지지 않으면 굉장히 힘들다”며 “시설 운영이든 단체 지원이든 정책 개발이든 뚜렷한 운영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고 여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진주를 비롯한 지자체가 문화관광재단을 만드는 특성상 재단이 운영의 자율성과 독립성 문제에서 자유롭기 힘들다는 점, 국가사업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는 등 문화관광 행정 여건이 미흡하다는 점 등을 꼬집으며 개선을 제안했다.

왕기영 진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진주문화관광재단 활성화 방안’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 나섰다. 왕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취임 후 2달여 재단을 운영하며 느낀 한계를 털어 놨다.

그는 “재단 설립 후 진주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문화관광 생태계가 없었고, 홍보 마케팅 체계와 예산이 빈약해 제대로 된 콘텐츠 육성이 쉽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참여형 생태계 구축 △재단 역할 정립과 기능 강화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이우상 경남MICE·관광포럼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종합 토론에서는 재단이 지역의 좋은 재원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거버넌스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 등이 나왔다.

토론자로 나선 김종민 한국음악협회 진주지부장은 “진주에 몇십 년씩 공부하고 돌아온 예술인들이 많지만, 그들이 활동할 무대는 적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노력해봤지만 그것만으론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하며 재단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현장 전문가들이 박사 학위 등이 없다는 이유로 배제되고 있다며, 진주문화관광재단이 과한 학위 조건을 내려놓고 현장 전문가들을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관이 주도하기 보다는 주민이 주도하는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지역의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을 재단이 유치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백지영기자

 
진주문화관광재단은 3일 오후 창립 3주년을 맞아 ‘재단 활성화 방안을 위한 세미나’를 진주 망경동 진주지식산업센터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기조 발제를 맡은 지진호 논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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