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夜해진 경남 여름밤]일곱 가지 보물 빛나는 창원의 밤
[더 夜해진 경남 여름밤]일곱 가지 보물 빛나는 창원의 밤
  • 이은수
  • 승인 2024.08.29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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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진해만 바닷바람의 여유
밤 밝히는 감미로운 불빛 나들이
반짝이는 추억 아로새길 숨은명소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상쾌한 밤 나들이가 즐거워지는 계절이다. 마산만과 진해만의 아름다운 해안을 끼고 있는 창원특례시에 오면 숨겨진 여름밤 보물을 만날 수 있다. 후텁지근한 여름밤에 불어오는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되어줄 7개의 보물을 찾아 떠나보자.
 
마창대교.

◇버스킹 흥겨운 3·15해양누리공원


마산항 서항부두에서 중앙부두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2.3㎞ 규모의 국내 최대 해양친수공원인 3·15해양누리공원은 레포츠공간, 중심공간, 문화예술공간, 역사상징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쭉 뻗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는 물론 다양한 체육시설과 물놀이장, 바닥분수,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만족하는 창원의 랜드마크이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양신도시와 연결된 8자형 보도교로, 바다에 드리워진 경관조명의 화려한 빛 그림자가 간간이 들리는 다양한 버스킹 공연과 어우러져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광암항의 노을.
광암 방파제.

◇광암해수욕장 방파제 불빛거리

광암해수욕장은 창원 유일의 해수욕장으로 규모는 작아도 인근 지역에 비해 파도가 적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의 휴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낮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석양이 진 후에는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빛 터널로 장식된 광암방파제 불빛거리를 통해 분홍 등대까지 걸어가 보는 것도 운치 있다.

로봇랜드.

◇로봇랜드 여름밤 축제 ‘로랜 불꽃쇼’

세계 최초의 로봇 테마파크인 마산 로봇랜드는 11개의 로봇전시체험시설 및 다양한 어트렉션으로 구성되어 있는 창원만의 특별한 체험거리이다. 로봇랜드에서는 9월 1일까지 여름시즌으로 정하여 오후 8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있다. 여름시즌에는 신나는 EDM 파티와 로봇랜드만의 환상적인 로랜 불꽃쇼를 감상할 수 있다. 로봇랜드에 가면 여름밤의 추억 한 컷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저도 콰이강의 다리

◇야경 핫플레이스 저도 콰이강의 다리

저도 콰이강의 다리는 창원의 야경 핫플레이스이다. 창원의 남쪽 끝자락에 있는 섬 저도와 구산면 구복리를 잇는 붉은색 연륙교로, 기존 교량 상판의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특수 제작된 강화유리를 깔아 13.5m 아래 바다 풍경이 훤히 내려다보여 ‘스카이워크’라고도 불린다. 밤이면 다리 전체를 감싸고 있는 은은한 조명과 매일 오후 7시~10시 정각부터 매회 40분간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 쇼를 감상할 수 있다. 저도 콰이강의 다리를 찾았다면 스카이워크 개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느린 우체통도 놓칠 수 없다. 느린 우체통에 넣은 오늘의 추억은 한 달 뒤 또는 일 년 뒤에 또 다른 감동으로 나를 찾아온다.

삼귀해안 개구리섬.

◇삼귀해안 카페거리와 개구리섬

창원시 성산구 귀산동 해안도로를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다 보면 시원한 여름을 누릴 수 있는 카페거리를 만나게 된다. 뷰가 아름다운 카페에 앉아 삼귀해안에 정박한 배들과 마창대교를 배경으로 한 밤바다를 한 모금 머금은 후, 해안을 따라서 조성된 나무 데크를 걷다 보면 작고 귀여운 개구리섬을 만날 수 있다. 상공에서 보면 개구리가 하늘을 보고 누워있는 모습을 꼭 닮은 개구리섬은 밤이면 3편의 환상적인 프로젝션 맵핑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진해루.

◇진해루와 대죽도 거북선

바다와 산의 경치를 모두 품고 있는 진해루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언제 보아도 멋지다. 밤이 되면 진해루 외벽을 통해 미디어파사드 영상으로 제공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웅담과 아기자기한 빛 조형물을 즐길 수 있어 흥미진진한 밤 산책이 될 것이다. 진해루에서 속천항 쪽으로 걷다 보면 진해 앞바다에서 밤마다 거북선이 나타난다. 사람이 살지 않는 대죽도에 거북선의 머리와 꼬리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섬 전체를 비추는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마치 한 척의 거북선이 진해 앞바다를 지키고 있는 느낌이 든다.

경화역 공원.

◇사계절 내내 즐기는 경화역 공원

진해군항제의 대표적 벚꽃 명소인 경화역 공원은 벚꽃이 지고 나면 여름밤의 아름다운 야경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벚꽃 터널이 있던 자리에는 약 200m 구간에 설치된 별빛 조명으로 별빛 터널이 생겨나고, 경화역 입구·미니역사·기차 전시관 구간에 더해진 야간 경관조명으로 이색적인 여름밤의 낭만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창원특례시는 수려한 남해안과 걷기좋은 둘레길, 다양한 체험거리를 고루 갖춘 매력적인 도시이다. 여름밤 창원의 숨은 보물을 찾아 떠나다 보면 어느새 창원특례시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3.15 해양누리공원.
마창대교.
광암 방파제.
마산로봇랜드.
광암함.
대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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