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주기업인협회’ 내주 경남서 출범
‘한국이주기업인협회’ 내주 경남서 출범
  • 연합뉴스
  • 승인 2024.08.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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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달러 수출·한국인 280명 고용 등 이주 기업인 120여명 참여
창원 본부·전국 지부 설립 예정…“내국인과 차별없는 기업 활동”
최근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250만명을 넘기면서 우리나라도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경남지역에서 국내 처음으로 외국 출신 기업인이 모인 협회가 다음 주 출범한다.

21일 경남이주민센터에 따르면 국내에서 기업 활동에 종사하는 귀화자 또는 외국인 기업 경영인 120여명은 오는 28일 오후 6시 창원시 스카이웨딩앤컨벤션에서 ‘한국이주기업인협회’(Migrant Entrepreneurs Association in Korea·약칭 MEAK) 출범식을 한다.

이번 협회 발족은 이주 기업인에 대한 정책·행정적 차별을 줄여나가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여러 분야의 기업 활동에서 내국인과 비교해 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협회 설립을 주도한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한 이주 기업인이 비자 문제 출입국관리소에 방문했는데 요구하는 서류가 너무 많아 힘들어하는 걸 봤다”며 “이주 기업인도 내국인과 똑같이 세금을 내고 고용 창출 효과를 내지만 정부 지원 등 정책·행정 분야에서 기업 활동에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인지 협회 구성원 중에는 국내에서 차별 등으로 갖은 고생을 하다 ‘코리안드림’을 이룬 외국인 노동자 출신이 많다.

90년대 초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힘들게 일하다 사업가로 변신해 연간 수출액 100만달러를 기록한 이주 기업인부터 전선 피복 제조 업체를 운영하면서 한국인 280여명을 고용한 ‘외국인 사장님’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협회 준비위원회를 꾸린 이들은 협회가 어떤 방향으로 활동할지 등을 논의했고, 협회 본부는 창원 의창구 명서동에 두기로 했다.

지방에 협회 본부를 둬 수도권 집중 현상을 타개해보자는 의미도 담겼다.

협회는 앞으로 서울과 경기 등 전국 각지에 지부를 세우고, 이주 기업인의 경영활동 지원과 동시에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해 내국인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활동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철승 대표는 “과거 우리 사회는 외국인을 단순 노동력을 제공하는 인력으로 바라봤지만, 이제는 다르다”며 “저출산 고령화를 겪는 우리 현실 속에 이주 기업인도 속속 출현하는 만큼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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