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국제금융 전문인력 양성 시급하다
[경일춘추]국제금융 전문인력 양성 시급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8.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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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영 청농대학 유튜버
우재영 청농대학 유튜버


역사적으로 금융서비스산업이 발달한 도시와 국가가 국제경제의 패권을 장악해 왔다. 세계 최초로 증권거래소를 개설했던 네덜란드는 17∼18세기 세계 해상무역을 주도했으며 영국 시티오브런던(City of London)의 발달된 금융 경쟁력은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대제국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뉴욕의 금융산업도 수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미국을 세계경제의 리더국으로 성장시켰다.

우리나라도 주식시장의 규모는 세계 10위권에 달하는 등 금융산업의 규모가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은행의 수익구조를 보면 이자수익 비중이 90%에 이르는 전당포 영업에 치중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국내 4대 금융지주 시총 합계는 약 60조원으로 JP모간의 약 520조원에 비교도 할 수 없지만, 작은 도시국가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의 80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런 와중에 국내은행들은 코로나로 인한 불경기에도 과도한 성과급과 억대 연봉 등의 ‘돈 잔치’를 벌이며 국민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외면하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노후를 보장해야 하는 국민연금은 자산 규모가 1000조원을 상회할 정도로 거대해 지다 보니 해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선진국들에 비해 해외에서 금융투자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과 확보가 미흡하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는 해외 금융투자 역량이 금융자산 규모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세계 10대 경제 대국 위상에 걸맞지 않게 낮은 경쟁력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항상 방만한 재정운영과 허약한 금융산업은 실패한 국가들의 공통점이었다. 국민소득 5만불 시대를 앞당기려면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센 글로벌 환경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역량을 통해 금융소비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역량이 필요하고, 기존의 부동산과 같은 물적 담보로 땅 집고 헤엄치는 영업보다는 무형적인 자산인 기술혁신 역량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의 가치를 발굴해 기술력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생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과 성장을 확대하는 선진적인 금융역량을 제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국제금융 맨파워 양성을 위한 학과들을 더 많이 설치해 이론과 실습교육으로 10대 경제 강국에 걸맞은 금융전문가 양성과 금융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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