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람박물관은 지난 17일 박물관 다목적홀에서 ‘제1회 큐레이팅 아카데미’ 마지막 강좌와 수료식을 개최했다.
‘큐레이팅 아카데미’는 뮤지엄(박물관) 전문 인력 인프라(기반 시설)이 전무한 경남 서부지역에 큐레이터(학예 연구사)를 양성해 미래 박물관 활성화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미술관 분야 경남1호 학예사인 이성석 남가람박물관장이 직접 기획하고 강의를 맡았다.
강좌는 신청자 10명을 비롯해 남가람박물관 교육사, 문화예술교육사, 예비학예인력, 전시해설사 등 14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18주간 총 5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24년간 학예사 국가자격시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박물관학, 전시기획론, 미술사, 예술학 등을 망라하는 등 박물관·미술관 연관 분야를 다방면으로 다뤘다. 단편적인 지식·경험이 아닌, 세계 뮤지엄과 비엔날레·아트페어 등에 대한 상호 관계성과 전체적인 이해가 전제돼야 제대로 된 뮤지엄 개관·운영이 가능하는 판단에서다.
이성석 관장은 “국공립 뮤지엄은 인력 인프라 부재를 인식하지 못해서 이런 전문 강좌를 개최한 적이 없고, 지방 대학에서는 학과는커녕 강좌조차도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국내 최초로 민간 전문강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성석 관장은 지난 2000년 경남도립미술관 1호 학예사로 시작해,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를 비롯해 다채로운 기획 전시를 선보여온 뮤지엄 전문가다. 아트바젤 등 세계 미술시장과 협업했으며 한국화랑협회 사무국장으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운영한 바 있다. 여러 차례 국가자격 준학예사 시험 출제와 평가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박물관협회 정책위원장과 한국미술협회 국제미술분과 이사를 맡고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남가람박물관 제1회 큐레이팅 아카데미에서 이성석 남가람박물관장이 전시기획의 목적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남가람박물관 지난 17일 진주 남가람박물관에서 제1회 큐레이팅 아카데미 수료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남가람박물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