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명 관람 ‘거창국제연극제’ 폐막
2만 명 관람 ‘거창국제연극제’ 폐막
  • 김상홍
  • 승인 2024.08.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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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거창문화재단은 지난 9일 거창군 수승대 썰매극장 특설무대에서 폐막공연을 끝으로 대한민국 대표 야외연극제인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폐막식에는 구인모 군수, 신성범 국회의원, 이재운 군의회 의장 등 내빈과 그동안 연극제를 함께 한 관람객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폐막식은 이은경 심사위원의 경연작품 심사평을 시작으로 경연작품 시상식과 폐회사, 폐막선언에 이어 폐막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폐막공연 ‘뮤지컬 갈라쇼’에는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 테이, 정선아, 박소연 등이 라이브 밴드와 함께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아름다운 음악 선율을 수승대 밤하늘에 수놓았다. 또한 데스파 댄스팀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15일간의 연극제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리며 내년 행사를 기대하게 했다.

구인모 군수는 폐회사에서 “성공적인 연극제를 위해 준비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거창이 연극도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애쓰신 모든 연극인과 관람객,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내년은 더욱 더 성대하고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 26일 ‘고전의 울림, 변화의 메시지’라는 주제로 성대하게 개막한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에는 해외 6개 팀을 포함해 51개의 단체가 참여했다.

연극제는 기록적인 폭염과 기습적인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폐막식까지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차질 없이 진행됐다. 2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수승대 및 창포원, 거창시장 등지에서 공연과 수많은 부대 행사를 즐겼다.

특히 배우 윤문식이 출연한 ‘싸가지 흥부전’과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광화문, 그 사내’, 거창 연극단체인 입체의 ‘한바탕 꿈’, 전래동화를 각색한 ‘털보전’, 버려진 고물을 활용한 넌버벌 코믹 놀이극 ‘정크, 클라운’ 등이 매진을 기록했다.

독일의 판토마임 공연을 비롯한 해외 작품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적인 공연으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일과 3일 이틀간 수변무대에서 진행된 ‘워터밤’ 축제는 물대포와 DJ의 신나는 음악으로 젊은 층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8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연극제에 빠질 수 없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누정문화 축제도 다양한 체험과 공연으로 연극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수승대 곳곳에 설치된 유등은 어두운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아 수승대를 찾은 사람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

한편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에 경연작으로 참가한 10개 팀의 작품에 대해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단체상 부문에서 극단 이유는 있다의 ‘부정’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창작집단 양산박의 ‘홍길동전 MZ 허균의 율도국 탈출기’오 극단 태양의 바다의 ‘글뤽아우프’, 극단 하람의 ‘파지’가 각각 금상과 은상, 동상을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연출상에 장진웅(창작집단 양산박)이, 무대디자인 상에 Limchun(림춘, 극단 태양의 바다)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남·여 배우주연상은 각각 조정웅(극단 하람)과 정소영(극단 뾰족한 상상뿔)이 거머쥐었다.

김상홍기자



 
지난 9일 거창군 수승대 썰매극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폐막 공연을 찾은 관람객들이 무대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거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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