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온열질환 예방 수칙 준수
[의학칼럼] 온열질환 예방 수칙 준수
  • 경남일보
  • 승인 2024.08.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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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수 (경상국립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교수)
 

 

우리 사회에서 기후 온난화는 중요한 사회문제 중 하나로 떠오르는 가운데 고온으로 건강위험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온열질환이라는 어쩌면 익숙하지 않은 질환이 발생하고 있어 질병관리청에서도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응급실 기반으로 온열질환자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2023년 질병관리청 발표 자료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으로, 실외 작업자에게서 많이 발생했고, 경남이 6명으로 시도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올해에도 경남에서 온열질환자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온열질환이란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 고온 환경하에서 거주 또는 작업하다가 수분과 염분(미네랄 포함)이 부족해 어지럽고 심한 경우 실신하거나 탈진 그리고 근육 경련을 호소하는 것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것은 열사병이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질환으로 다발성 장기 손상 및 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그래서 열사병이 의심되는 소견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한데 이 질환은 중추 신경의 기능장애로 환자들은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온도를 보이며(40도를 넘는 체온) 맥박 역시 빠르고 강하고, 심한 두통, 오한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발견자는 119에 즉시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환자의 체온을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체온을 낮추는 방법으로 옷을 느슨하게 풀어준 다음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 또는 선풍기, 얼음주머니(목, 겨드랑이 밑, 서혜부에 대어 줌) 등으로 체온을 떨어뜨린다.

이외 열실신, 열탈진, 열경련의 경우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주고 수분 보충, 근육 마사지,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 다리를 머리보다 높은 곳에 두는 등 몇 가지 처치만으로도 대부분 회복된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되는 분들은 인근의 병의원에서의 처치만으로 회복되지만, 열사병은 초응급이며 중한 상황임을 주지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서는 간단한 예방수칙을 제시해 온열질환을 예방코자 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고, 바깥 활동 시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를 챙기고 헐렁한 옷을 입어 몸을 시원하게 하게 하고, 마지막으로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노인, 어린이, 질환을 앓고 있는 자, 임산부,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 작업자와 거주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폭염 시 온열질환 예방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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