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명·가축 폭염피해 방지 최선 다해야
[사설]인명·가축 폭염피해 방지 최선 다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4.08.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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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인명과 가축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올들어 경남 도내서는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가 6명에 이른다. 전국적으로도 온열질환 사망자 17명을 포함해 1800여명이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도내 온열질환 사망자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지난달 6일 창녕에서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일에는 밀양에서 1명, 3일에는 창녕·창원·함안에서 3명, 4일에는 밀양에서 또 1명의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벌써 작년 한해 온열질환 사망자와 같다.

도내 18개 시·군 전역으로 폭염경보가 확대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불과 사흘 사이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 밭일을 하다가 쓰러졌다.

도내 온열질환자는 사망 6명을 포함해 198명이나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51명)과 비교해 23.7%나 급증한 수치다. 야외 작업자(63명), 농어업인(22명) 순으로 많고, 60대 이상이 42%를 차지했다. 폭염 속 야외작업의 위험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가축집단 폐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닭(육계·산란계) 2만 1493마리, 돼지 5406마리, 오리 1028마리 등 14개 시군에서 2만 7927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사육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평균 폭염일수는 12.3일에 이른다. 2년 전 12.3일을 넘었고, 작년 13.6일에 근접했다. 열대야 일수도 19일에 달한다. 최근 5년의 열대야 기록을 모두 갱신했다. 폭염은 앞으로 열흘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가 가장 무더운 여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폭염은 결코 가벼이 여길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 2018년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시킨 만큼 적극적인 대비와 대응책을 마련해야 된다.

에너지 약자 보호와 노동 휴식권 보호 같은 정책도 필요하다. 도민들도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잇따라 발생하는 인명·가축피해를 줄일 수 잇도록 다시 한 번 점검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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