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지역의 혁신 성장을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경일춘추]지역의 혁신 성장을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 경남일보
  • 승인 2024.08.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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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영 유튜브 청농대학운영자
우재영 유튜브 청농대학운영자
우리나라는 그동안 국가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산을 최대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성장을 해 왔지만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지방중심의 새로운 균형성장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기존 경제이론에서는 혁신을 ‘미지의 외생변수’나 ‘블랙박스’로 간주했으나 최근의 내생적 성장이론에 기초한 지역혁신시스템(RIS)이론에서는 혁신을 ‘성장의 핵심변수’로 강조하고 있다. 즉 내생적 성장이론은 기술개발과 인적자본의 상호작용에 의한 수확체증의 경제 외부효과 또는 파급효과의 혁신가속화로 경제성장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혁신주도 성장정책의 성공사례로는 미국의 제조업 부흥전략과 일본의 지방주도 규제완화, 지역공동브랜드 육성 전략을 들 수 있다. 미국 소규모기업청의 통계에 따르면 기술혁신을 강화하는 인큐베이터를 통해 창업된 중소기업은 평균 23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인큐베이터로부터 지원받은 스타트 기업의 성공률은 전체보다 80%정도 더 높다고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공유 워크스페이스, 엔젤투자자 네트워크는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규모화하는 데 필수적이며 이러한 협업을 강화하는 허브 시스템에 의해 수많는 성공적 기업이 육성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혁신의 중심인 연구교육기관 기업체 간의 협업과 제휴는 지역성장판으로서 필수적인 기능을 한다. 연구소 대학 및 산업체의 긴밀한 제휴를 통해 학생들에게 기술 실습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의 산업성장을 위한 수요에 맞는 준비된 인재를 양성한다. 미국 보스턴대학교는 산학간 협업으로 기술혁신을 가속화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 바이오테크 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고 독일의 프라운호퍼 협회 등 100개 이상의 연구소에서도 산업과 교육이 지식과 정보의 공유와 협업을 통해 첨단 기술을 개발해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통상환경 변화로 위기를 맞았으나 지역규제 완화와 혁신으로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신성장 동력을 발굴했다. 일본 야부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지역소멸 위기를 겪었으나 방치된 고택을 리모델링해 숙박시설이나 신생기업 사무공간으로 무료 제공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낡은 규제를 타파하면서 숙박자 수는 3년만에 4배 이상 증가하는 인기 관광지가 되고 기업입주가 늘어나 지역산업이 활성화 됐다.

이와 같이 해외 사례들 분석해 볼때 우리나라도 지역성장을 위해서는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 기능을 포함한 협업플랫폼과 혁신허브 구축전략, 혁신적 아이디어 발굴 그 실현을 위한 낡은 규제타파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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