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외국인 노래방 잦은 마약 범죄 걱정스럽다
[사설] 외국인 노래방 잦은 마약 범죄 걱정스럽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8.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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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내 ‘베트남노래방’에서 외국인과 내국인 등이 ’마약 파티’를 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되는 일이 최근 잇따랐다. 마약 투약자뿐 아니라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유통시킨 외국인 및 내국인 관계자들도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시내 한 베트남노래방에서 한국인 남성 3명과 베트남 여성 2명 등 5명이 지난 4월 MDMA(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투약했다. 경찰은 이들 혐의자 중 2명을 체포하고 달아난 3명도 뒤를 쫓고 있다고 한다. 진주에서는 지난 6월에도 한국인 남성 3명과 베트남 여성 1명 등 4명이 마약 혐의로 검거됐었다. 이처럼 지난 1년여 동안 베트남노래방에서만 4차례나 마약사범이 적발됐다고 한다.

적발되거나 검거된 베트남노래방에서의 마약사범들은 엑스터시, 케다민 등 알약 형태의 마약을 술이나 음료에 타서 먹었고, 낮 시간대에 노래방 객실에서 어울려 춤과 노래 따위로 파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는 흥분제와 환각제 역할을 하는 암페타민계 화합물로, 주로 밤새 춤출 때 먹어 국내에서는 ‘클럽 마약’으로 불린다. 알코올과 함께 섭취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물질이다.

우리 사회에는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 유행 사태를 지나오면서 야간 업소들이 어려움을 크게 겪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베트남노래방’ 등 외국인 전용 노래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그런데 전국 곳곳의 외국인 전용 노래방에서 불법체류자를 비롯한 외국인들의 마약 사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어 사회를 긴장시키고 불안하게 했다. 진주의 경우 베트남노래방은 유난히 많이 생겨 시내 전체 유흥업소 250여 곳 중 44개 업소가 베트남인을 호스티스로 고용한 업소이거나 베트남노래방이라고 한다.

마약은 내국인이건 외국인이건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발을 붙이게 방치해서는 안 될 일이다. 최근 들어 곳곳에서 적발되는 마약 사범 중에는 동남아 국가 국적인들이 눈에 띄게 많다고 한다. 이는 그 지역에서 유입되는 노동자 수가 많아지는 것과 관계가 없지 않을 것이다. 걱정스러운 일이다. 당국은 외국인 마약사범 특별단속 기구를 운영하는 방안이라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본다. 우리 사회에서 마약 사범이 발 붙일 수 없도록 감시와 수사를 최대한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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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 2024-08-09 10:03:34
외노자 정리가 시급하다..불체자 강제추방 이민청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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