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5분거리 김해 대동초·대중초, 3년째 ‘통합’ 거리 못좁혀
차로 5분거리 김해 대동초·대중초, 3년째 ‘통합’ 거리 못좁혀
  • 박준언
  • 승인 2024.07.31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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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학부모·동창회 ‘찬성’
대중초 총동창회는 ‘반대’
교육청, 통추위 의견 수렴 추진
김해 대동면 초등학교 2곳이 통합을 두고 학부모와 동창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두 학교는 전교생을 합해 60명에 불과하고, 차로 5분 거리에 있지만 약 3년째 통합에 대한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해 대동초.대중초 학부모회는 31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대동지역 초등학교 통합 찬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부모들은 “대동초는 전교생이 감소하면서 한 학년에 한 학급만 운영되고, 대중초는 전교생이 21명에 불과해 1·2학년은 복식학급으로 한 명의 교사가 두 학년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시기는 또래 집단과 상호작용해 사회성을 형성하고 협동의식과 자율성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중초 아이들은 그룹 활동 등이 사실상 불가능해 학습 동기 저하와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현재 대동초 전교생은 39명, 대중초는 21명이다. 대동초 학부모 28가구 중 26가구와 총동창회, 대중초 학부모 15가구 중 14가구는 통합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초 총동창회는 통합으로 학교가 없어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대중초 총동창회는 대안으로 광역통학구역 지정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통합 반대와 광역통학구역 지정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해 부딪히는 여러 한계에 대한 근복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지역 교육위기를 극복해 학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주민과 총동창회의 협조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정규모학교육성계획에 따르면 대동면은 통합 ‘권장’지역으로 분류된다.

김해교육지원청은 양측 학부모와 총동창회 등이 참여하는 통합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통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교육여건이 최우선 고려되어야 하지만, 지역사회의 여론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학부모, 총동창회 등과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김해 대동초와 대중초 학부모들이 3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두 학교의 ‘통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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