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더위 먹은 파리 올림픽
[천왕봉]더위 먹은 파리 올림픽
  • 경남일보
  • 승인 2024.07.31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영효 논설위원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기온은 낮 최고 기온 35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폭염이다. 이에 덩달아 더위를 먹었는 지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도 제정신이 아니다. 대형 실수를 연발한다. 그 실수가 어처구니가 없는데다, 너무 잦은 탓에 ‘정신 빠진 프랑스’라는 조롱이 뒤따른다.

▶개막 첫날부터 대형 실수를 했다.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태운 유람선이 입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가 남한(Republic of Korea)이 아닌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의 프랑스어와 영어 국가명으로 소개한 것이다. 27일에는 파리 올림픽 공식 SNS 계정에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의 이름이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표기됐다.

▶28일에는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에서 남수단의 국가가 수단의 국가로 잘못 연주됐다. 29일에는 스스로 격을 낮추는 실수를 범했다. 남자 양궁 단체전 시상식에서 2위의 프랑스 국기가 3위 튀르키예보다 낮게 게양됐다. 같은 날 여자 평영 100m 8강 경기에서는 아르헨티나 마카레나 세바요스 선수가 입장할 때 배경으로 아르헨티나 국기가 아닌 중국 국기가 띄워졌다.

▶‘한번 실수는 병가의 상사’라고 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은 한번의 실수라고 치부할 수가 없다. 매일 매일 대형 사고다. 준비 부족과 허술한 운영 탓이라는 비난은 어찌보면 호사다. 프랑스는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깜량’이 안되는 나라라는 국제적 망신살이 뻗쳤다.
 
정영효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