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극한 폭염, 지나치다 싶은 대비만이 최선이다
[사설]극한 폭염, 지나치다 싶은 대비만이 최선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7.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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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기 힘든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왔다. 장마 종료가 선언되기 전에 전국에는 폭염특보가 발령되기 시작했다. 무더위의 기세가 심상치 않고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앞으로 남은 여름나기가 크게 걱정된다.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대책이 시급하다. 폭염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아 8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넘어 이제는 ‘지구 이상화’나 ‘극한 날씨’로 불러야 한다는 학자가 있을 정도로 기온이 치솟고 있다. 상황 변화에 맞는 강화된 폭염 대책을 내놔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기상 변동성이 커지면서 극단적 날씨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폭염을 겪어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물샐틈없는 대비에 나서야 한다. 비현실적인 탁상행정으로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일이 다시 빚어질 수 있다.

경남 도내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무더운 날씨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폭염 위기 대응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질병청이 안내하는 온열질환 대응으로는 물 자주 마시기, 낮 시간대 활동 자제 등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27일까지 경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8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명 대비, 22명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능한 낮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도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시시각각 돌변하는 기후 위기에 맞서기 위해서는 틀에 박힌 대응책으로는 역부족이다. 재난당국이 유연성과 정교함을 갖춘 대비책을 내놔야 할 때다. 더운 날씨는 취약계층에 몇 배의 고통을 줄 수 있다. 정부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자체들도 발 벗고 나서서 취약계층을 돌봐야 한다. 비정상적인 폭염 피해를 막으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비상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자연재난의 일종인 폭염을 정부 대책만으로 막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극한 폭염은 지나치다 싶은 대비만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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