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노후화된 농업기반시설 개선 더 늦춰서는 안 될 과제다”
[기고]“노후화된 농업기반시설 개선 더 늦춰서는 안 될 과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7.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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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훈 한국농어촌공사 김해양산부산지사장
서정훈 한국농어촌공사 김해양산부산지사장
서정훈 한국농어촌공사 김해양산부산지사장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기반시설은 저수지 3429개소, 양수장 3878개소, 양·배수장 106개소, 배수장 920개소, 취입보 4172개소, 관정 1588개소에 달한다. 이중 60.6%가 30년 이상 경과됐다. 특히 저수지 85.7%, 방조제 93.1%는 50년 이상 경과되는 등 전체적으로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다.

최근 이상기후와 집중호우에 가장 취약한 시설 중 한 곳이 농업기반시설이다. 저수지 3426개소 중 수위조절장치가 설치된 1152개소(34%)에 불과하다. 나머지 2274개소(66%)는 수위조절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다.

수위조절장치가 없는 저수지에 대해서는 홍수기(6·21~9·29) 제한수위를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김해양산부산지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 10개소도 홍수기 제한수위를 평균 50%~78%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기습폭우와 가뭄에 대비해 전직원이 수시로 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지구 곳곳이 예전과 다른 자연재해로 식량자원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농어업과 관련해 혁신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좁은 국토에서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노후화된 농업기반시설의 개선이 더 늦춰서는 안 될 과제다.

미래 기후변화에 안전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저수지 신설 및 기존 저수지 개보수 시 수위조절을 위한 방류전용 도수로, 사이펀 설치, 비상방류 수문설치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 또한 스마트한 물관리 패러다임을 적극 수용해 농업용수 절약 및 여유수량 확보, 치수시설개선에 따른 재해대비 사전대응, 농어촌 지역용수(농업·생활·공업·환경)공급, 식량다변화에 따른 농업기반조성 등 다각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더불어 수치정보에 기반한 빅데이터화, 수원공에서 말단부까지 원격조작 확대 등 AI기반의 농업용수관리를 위한 정책과 투자도 필요하다.

올해도 풍수해로 인한 큰 피해 없이 풍년이 돼 농어업인들이 행복한 결실을 맺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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