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의령군의회, 뿔난 군민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사설]의령군의회, 뿔난 군민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 경남일보
  • 승인 2024.07.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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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민들이 분노가 탱천해 군의원 전체를 상대로 1인 시위를 넘어 사퇴 촉구 총궐기대회를 갖고, 나아가 군의원 전체를 사퇴시키기 위한 주민소환에 나서겠다고 한다. 제9대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벌이는 의령군의회의 치졸하고, 탐욕적인 감투싸움이 너무나 가관이기에 참다못해 군민이 직접 나설 정도로 크게 뿔이 난 것이다.

의령군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5명, 무소속 5명 등 10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7월 1일부터는 후반기가 개원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개원은 고사하고, 원 조차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힘과 무소속 간에 후반기 의장을 서로 자기편이 해야한다고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있는 탓이다. 의령군의회는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후반기 의장 선출 등 원 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열었는데 임시회를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이 보이콧 했다. 그 이유가 가관이다. 어처구니 없게도 선거를 하면 자기편이 의장이 될 수 없다는 이유다. ‘선거도 안된다. 그렇다고 양보도 할 수 없다’는 식으로 무조건 자기편이 의장이 되어야 한다는 막무가내가 도를 넘었다.

또 가관인 게 의장 후보 둘 다 ‘동반 사퇴’를 서로 제안했다고 한다. 실제로는 사퇴할 뜻이 전혀 없으면서, 실행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 ‘같이 사퇴하자’하는 시늉이 볼썽사납다. 동반 사퇴하면 새 후보로 대체돼 감투싸움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 이를 제안하는 담대함(?)에 어이가 없다.

지금 군의원 모두가 군민을 위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자기편을 의장에 옹립하기 위한 감투싸움만 한다. 그러니 군민들이 뿔이 나 군의원 모두 쫓아내아 한다고 하는 게 전혀 과하지 않다. 의장 감투싸움만 벌이는 의원들이라면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게 군민 전체의 여론이다. 지금의 의원들의 행태는 혈세만 축내는 ‘의원충(蟲)’일 뿐이다. 감투싸움을 멈추고 의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라. 감투싸움을 계속하게 되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유권자에 의해 쫓겨난 의령군의회·의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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