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리튬화재
[천왕봉]리튬화재
  • 경남일보
  • 승인 2024.06.26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중기 논설위원
화재 유형은 보통 일반 가연물 화재인 일반화재(A급), 인화성 액체 화재인 유류화재(B급), 전기화재(C급), 금속화재(D급), 주방화재(K급) 등 5가지로 분류된다. 화재유형에 따라 전용소화기도 따로 정해져 있다. A·B·C급 화재는 분말소화기 형태로 된 ‘ABC소화기’로 진화가 가능하지만, D·K급 화재는 전용 소화기 없이는 진화가 불가능하다.

▶현행법 상 A·B·C·K급 4가지 화재 유형과 달리 금속화재에 효과적인 D급 소화기 설치의무 규정이 없다. 2020년 감사원의 ‘금속화재 규정 부재 문제’ 지적이 나오자 3년 만인 지난해 D급 소화기 법적 기준은 마련됐지만, 설치를 의무화하지는 않고 있다.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보니 D급 소화기 및 소화약제를 구할 수 없어 검증되지 않은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최근 D급 소화기 관련 국내 형식 승인과 기술 기준을 개정 중이지만, 리튬 화재가 아닌 마그네슘 합금 칩 화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리튬배터리 화재에 특화된 전용 소화기가 없다는 이야기다. 리튬배터리 화재 전용 진화장비가 없다 보니 현장에서는 D급 소화기로 대비하고 있다. 소화 보다 확산방지 용도로 사용되는 측면이 강하다.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 참사’를 계기로 사각지대에 방치된 리튬배터리 화재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기차를 비롯한 개인형 이동장치, 노트북 등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기기가 급증하고, 리튬 화재사고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리튬 배터리 화재에 특화된 화재설비·안전기준을 하루빨리 만드는 게 급선무다.
 
한중기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