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영 진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진주 문화예술관광 플랫폼 역할 앞장”
왕기영 진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진주 문화예술관광 플랫폼 역할 앞장”
  • 백지영
  • 승인 2024.06.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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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출신…오랜기간 정부부처서 관광 관련업무 맡아
진주 역사성 바탕 연령대별 맞춤 콘텐츠로 공략 필요
“진주의 문화예술·관광에 탄탄한 거버넌스(행정 주도를 넘어선 공공경영)가 구축될 수 있도록, 민간의 역할을 지원하고 연결시키는 플랫폼 역할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지난 24일 진주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제2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왕기영(60) 신임 대표는 촘촘한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는 플랫폼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재단 초대 대표가 건강 문제로 업무에서 손을 놓은지 사실상 1년 8개월만, 새롭게 수장직을 맡게 된 왕 대표는 2년간 재단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지난 2021년 6월 문을 연 진주문화관광재단은 설립 후 절반 이상의 기간, 재단 업무를 전담하는 콘트롤 타워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굴러가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 돼왔다. 오랜 공백을 뒤로 하고 새롭게 부임한 신임 대표가 어떤 청사진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왕 대표는 진주 출신으로, 1992년 문화체육관광부 7급으로 시작해 지난 2022년 국내관광진흥과장으로 명예 퇴직하기까지 오랜 기간 정부 부처에서 관련 업무를 맡은 바 있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그는 중국 사회과학원대에서 관광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관광 분야에 특별히 조예가 깊다. 왕 대표는 앞으로 진주시가 추진하는 문화관광정책을 원할하게 집행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는 한편, 기관의 문화예술 분야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재단은 그 기관명처럼 문화와 예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문화’ 측면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문화를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일조해야 한다면, ‘관광’ 측면에서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진주의 매력을 알려 재방문을 이끌어내야 한다. 언뜻 보면 대상과 컨셉이 다른 분야지만, 이를 잘 접목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왕 대표의 생각이다.

왕 대표는 “최근에는 전통적인 관광 개념을 벗어나 생활 속 모든 콘텐츠가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문화 예술 콘텐츠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주시가 가진 역사성과 전통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 예술 콘텐츠는 충분하다”며 “이러한 자원을 잘 활용해 연령대별 맞춤 콘텐츠를 만들어 공략해야 한다”고 짚었다.

왕 대표는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서는 지역 주도의 문화예술 창작 활동을 기반으로 유통과 소비까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재단의 플랫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먼저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확충해줘야 하고, 만들어진 작품이 시민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지원과 유통에 앞장서는 한편 지역에서 문화예술인과 박물관·미술관 등 기반 시설, 유관 기관 종사자 등이 교류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쌓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기업체들이 특정 문화예술 사업을 지정해 후원하는 ‘문화 등불’ 사업을 지역 주민들 역시 소액이나마 참여하는 방향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그는 “여러 이해관계로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탄탄한 거버넌스를 구축해두면 장기적으로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당분간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그게 고향 진주를 위해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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