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사천 갈등, 대립 아닌 상생해법 찾아야
[사설] 진주-사천 갈등, 대립 아닌 상생해법 찾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24.06.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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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와 사천시는 가까운 이웃인 일의대수(一衣帶水)와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의 한뿌리다. 하나 진주-사천 통합문제,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 문제, 광역쓰레기매립장 문제, 소각장 문제 등으로 갈등과 대립을 하고 있다. 특히 통합 문제와 국립창원대학교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을 놓고 양 시와 경상국립대 교수회가 반대성명을 내는 등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와 양 대학 총장이 경남도 차원에서 조율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 갈등 문제가 어떻게 결론 날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이제는 이웃 지방자치단체간에 협력과 화합시대이나 진주-사천 간의 갈등은 쉽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로 역지사지의 자세로 갈등을 해결하면 모든 것이 술술 풀릴 것이다. 문제는 박 지사가 나서도 양 지자체가 협력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다. 폭넓은 의견 교환을 통해 소모적 대립을 끝내고 해법을 찾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양 도시가 보완적 관계가 될 때 그 규모의 경제가 분명히 커지고 발전 할 것이다. 경남도 차원에서 양 도시 간의 조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우주항공청은 개청 됐지만 양 도시가 힘을 합쳐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지원법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하다. 화합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수도권 초집중화에 맞서 자생력 배양이 필요하다는 원론에 이의를 달 양 도시민은 없을 것이다. 그보단 눈앞의 지자체 간 대오 유지가 더 큰 관건으로 보인다. 양 도시는 협력·공조를 뛰어넘어 긴밀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 동반성장을 꾀하는 게 요체다. 선의의 경쟁이 아닌, 불필요한 경쟁은 피해야 한다.

진주와 사천은 힘을 합쳐 우주항공도시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만들어야 한다. 황금알을 낳은 거위의 배를 가르기보다는 거위 수를 늘리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80만 서부경남 전체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세계적인 우주항공도시는 앞당겨질 것이다. 대승적 차원에서 양 도시는 미래를 보고 갈등과 대립 아닌 상생해법을 찾아야 한다. 양 도시는 갈등 대신 화합 방향을 고민해야 할 때다. 양 도시는 항공우주란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만큼, 현명한 판단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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