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섬진강 재첩 생산 회복 기대
[사설]섬진강 재첩 생산 회복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2.08.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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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에서 생산되는 재첩자원 고갈을 막는 인공종자 방류사업이 처음 시작됐다. 섬진강 생태계 변화로 갈수록 사라져 가는 섬진강 재첩자원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동군은 최근 섬진강 일원에서 자체 생산한 재첩 인공종자 3400만 마리를 시범 방류했다. 하동군이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민간 양식장 등 민·관·학 협력을 통해 재첩자원량 증가를 위한 인공종자 양식기술 개발이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재첩 인공종자는 여수 한국해양민간배양장에서 대량 생산되면서 첫 인공종자 방류가 성사된 것이다.

그동안 재첩 생산 방식은 하류의 어린 재첩종자를 상류에 뿌려 다 자란 재첩을 생산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일정 크기의 재첩종자를 육상양식장에서 인공적으로 키워 섬진강에 뿌린 것이다. 방류 재첩은 올 1월 생산기술에 성공한 이후 지난 5월부터 성숙한 어미 재첩으로부터 수정란을 받은 후 지금까지 사육한 것으로 크기는 1㎜ 내외다. 재첩은 방류 후 1년 이상 지나면 성체가 돼 크기가 1.5㎝ 정도 되며, 2년이 지나면 2∼2.5㎝에 달한다.

지역특산물인 섬진강 재첩 생산량은 퇴적토 증가와 염해 피해, 홍수로 해마다 줄어왔다. 2019년 610t, 2020년 462t, 2021년 178t을 생산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364t으로 섬진강 어족자원 복원 사업 등으로 생산량이 회복 추세에 있다. 인공종자 방류로 생산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니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수산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재첩자원의 제대로 된 회복을 위해서는 인공종자 생산 성공과 함께 섬진강 유역의 생태환경 조사를 통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다. 섬진강댐과 주암댐, 다압취수장 건설에 따른 하천유지 유량 감소로 인한 염해 피해, 홍수와 퇴적토 증가에 따른 재첩자원 고갈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는 하동군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부차원의 섬진강 생태환경 회복 대책이 필요하다. 섬진강 재첩 고갈이 곧 생태 파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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