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 문제 많다
진주시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 문제 많다
  • 강민중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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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교육청, 학교운영위 간담회 개최
진주시가 실효성에 한계를 드러낸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 사업의 전면적인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나섰다. 개선안 속에는 운영중단을 포함한 강경책도 포함된 것을 전해지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9일 오후 청소년수련관에서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운영과 관련해 진주교육청 관계자 및 학교운영위원 등 5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는 진주시와 시책을 시행하는 진주교육지원청, 영어체험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교운영위원 등 관계자들이 모여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진주시는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에 대한 자체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센터당 1억2000만원의 교육경비 중 83%가 교사 인건비로 지출되며, 그중 1~2명의 원어민교사를 필리핀 등 다문화가정 출신 교사로 채용하고 있어 학부모의 기대와 수준에 못 미치는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어렵고, 단기형, 체험형, 흥미위주의 실효성 없는 수업에 대해 지원하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어 거점센터로서의 역할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타교 학생 이용률 저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거점학교와 타교 학생 이용률이 평균 67대 33 정도로 저조해 거점센터운영의 기본 취지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이다.

또 매년 시비 6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오고 있지만 교육청이나 학교의 예산 부담은 전혀 없다는 점과 진주시에서 운영되는 진주아카데미와의 강의수준 차이도 지적됐다.

진주아카데미의 경우 원어민 강사 5명(미국 4, 캐나다 1)이 근무하고 있으며 원어민강사 채용에 있어서도 진주아카데미가 전문 대행업체 위탁채용으로 적격자를 선발하고 있는데 반해 거점영어체험센터는 각 학교별로 공개채용 방식을 택하고 있어 강의수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수업 방식 역시 진주아카데미가 1일 2시간씩 주 3회 집중수업하는 데 비해 거점영어체험센터는 1일 40분씩 주2~3회 정도 운영하고 있어서 효과가 미흡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외에도 시 관내학교(초등13개교, 중학교13개교)는 진주시 지원(9억5000만원)으로 원어민 영어보조 교사를 초청 활용해 정규교과·방과후 영어보조교사로 활용하고 있어 사실상 중복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진주시 관계자는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사업이 2008년 시행할 때는 도내 20개 시·군에서 시행하였지만, 현재는 진주시를 비롯한 6개 시·군 정도로 축소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 등을 수렴해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 운영 중단까지 고려한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이창희 진주시장은 9일 오후 5시 청소년수련관에서‘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운영과 관련해 진주교육청 관계자 및 학교운영위원 등 5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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