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만 잘 채워도 건강해진다
기저귀만 잘 채워도 건강해진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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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근 (활인척추교정원장)
기저귀만 바로 채워도 신체의 균형을 깨는 일은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처음으로 인체의 균형이 깨지는 일은 기저귀 채우는 방법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저귀를 차고 걷는 아이의 모습에서 기저귀가 한쪽으로 쏠린 느낌이 있다면 아이의 골반이 틀어져 있을 수도 있다. 기저귀가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것은 그쪽다리가 짧기 때문이다. 그럼 잘 누워 있던 아이가 걷기시작하면서 골반이 틀어졌을까? 그건 엄마가 조금만 신경 써도 막을 수 있는 일이다. 아이는 엎드려 고개를 들면서 목의 커브를 만들어 주고 목을 지지하는 근육 등을 발달시켜 주고 또 도리도리를 하면서 해당 근육을 발달시켜 준다. 그리고 목의 힘이 늘어나고 몸통의 근육을 발달시키면서 뒤집기를 하게 된다. 이후 허리와 다리 힘을 키우면서 걷게 되는데 이는 보통의 아이들이 겪게 되는 근골격계 발달의 과정이다.

요즘 테이프로 붙이는 팬티형 기저귀가 많이 나오는데 엄마들이 기저귀를 채울 때 좌우대칭을 잘해서 채우지 않고 그냥 무심코 채우게 되면 오른손잡이 엄마는 왼쪽을 약간 높게 채우게 되고 왼손잡이 엄마는 아이의 오른쪽을 약간 높게 채우게 된다. 그럼 아이는 걸으면서 불편하기 때문에 높게 채워진 쪽 다리를 벌리고 걷게 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한쪽 다리가 길어지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아직 근골격이 발달되지 않은 어린아이에게는 충분한 사유가 되어 고관절의 변위가 일어나고 다시 골반의 비틀림으로 연결되며 그로 인해 척추의 변위가 일어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아이의 한 손을 잡고 걷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이와 어른은 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를 끌듯이 데리고 다니면 그쪽 어깨가 올라가게 되며 반복이 되면 그런 모양이 고착될 수도 있다. 어깨가 올라가면 목도 반대편으로 기울어지고 머리도 그쪽으로 기울어져 한쪽의 근육은 늘어지고 반대편의 근육은 단축이 되어 두통이나 시력 저하와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로 자랄 수도 있다. 심하면 악관절도 비틀어져 한쪽으로 음식을 씹게 되어 치아가 마모되는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편두통 동반, 얼굴 자체도 비틀어져 보이기도 한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예방책으로는 쭉쭉이와 무릎을 접어서 다리를 머리 방향으로 밀어주는 것도 방법이 된다. 이때 다리길이와 무릎의 높이를 잘 맞춰 주는 것이 좋다. 이 동작은 골반의 모양을 바로잡아 주는 역할을 해준다. 어른에게도 적용이 된다. 이 세상의 모든 큰일들은 우리가 무심코 하는 작은 습관에서부터 생겨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부터 부모가 조금만 신경 쓴다면 아이의 인생을 바꿔 줄 수 있을 것이다.
 
정연근 (활인척추교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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