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여야 할 경남의 산업재해
줄여야 할 경남의 산업재해
  • 경남일보
  • 승인 2013.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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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진주지청을 비롯해 통영·양산·창원지청의 자료를 종합해 보면 지난해 경남에서 118명의 근로자가 사고로 숨졌다. 3일에 1명꼴로 숨진 셈이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산업재해로 숨진 사람은 무려 827명에 이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전국에서 1864명의 근로자가 작업 도중 목숨을 잃었다고 밝히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재해를 입은 근로자는 9만 2000여명으로 하루 260명이 산재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국가 가운데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다.

지난 24일 오전 의령군 부림면 소재 한 제지공장에서 철골 절단작업을 하던 A(43)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A씨는 원료창고 철거를 위해 2.5m 높이의 사다리에 올라가 용접기를 이용해 철재지붕 파이프 절단작업을 하던 중 철재 파이프에 머리를 맞고 추락했다. 지난 2월 7일에는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사내 하청 노동자 B(19)씨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는데, B씨는 건조 중인 4241호선(컨테이너선) 안벽(배를 접안하기 좋도록 항만에 쌓은 벽)에서 26m 아래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처럼 산업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은 세 가지로 분석된다. 사업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 부족과 근로자들의 안전 부주의 그리고 사고발생시 처벌이 약한 것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은 제46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7월 1~5일)을 맞아 산업재해예방의 중요성과 안전인식 확산을 위해 7월1일 상평공단 일원에서 거리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산업재해는 사회와 가정 모두에 큰 상처를 입힌다. 근로자는 단 한 번의 설마와 방심이 본인과 가족에게 평생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인식을 갖고 항상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 고용주는 노동자의 안전에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강우량이 많은 하절기에는 산업현장뿐 아니라 집중호우나 돌풍·태풍 등으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철저한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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