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 역사현장 도보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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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만세운동의 총지휘자인 김재화 선생의 고향인 하촌동 드무실 마을회관에서 추모제와 함께 시작됐다. 김재화 선생은 주동자로 체포돼 옥고를 치른 뒤 이듬해인 1920년 3월 29일 풀려난다. 하지만 가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풀려난 지 한달도 되지 않은 4월 15일 순국하게 된다. 당시 그의 나이는 28세였다.
걷기 행사 참가자들은 이어 집현·금산 등지에서 만세운동에 합류하기 위해 넘었던 말티고개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형평운동 등 진주 사회운동의 모태인 봉래초등학교를 거쳐 만세행진 시작점인 진주교회로 이어졌다. 또 뒤벼리 민족반역자 표지판을 거쳐 진주성내 3·1만세운동 기념비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첫 걷기행사를 기획한 강호광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진주지역 기미년삼일만세운동을 알리고 진주지역 항일운동의 연원을 더욱 명확하게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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